관현맹인전통예술단(단장 최동익)은 지난달 26일 오후 7시 30분 모두예술극장에서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공연을 성료했다.

이날 공연에는 170여 명의 관객이 참석했으며, 기존의 전통 아리랑과 함께 창작·편곡된 ‘모두의 노래 아리랑’, ‘큰 산의 노래 아리랑’, ‘맑은 아리랑’ 등을 선보이며, 다섯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한 단원들 개인의 이야기가 담긴 내용으로 무대를 꾸몄다.

또한 이경은 작곡의‘평화의 아리랑’이 호산나합창단과의 협연으로 초연되었으며, 이외에도 아리랑의 다양한 주제가 어우러진 연주곡들로 관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무대조명부터 스크린, 음향까지 모든 부분이 훌륭했다. 아리랑이라는 한 가지 주제로 이렇게 다채로운 무대 구성을 만들어낸 점이 인상 깊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관현맹인이었다. 앞으로 ‘아리랑, 세상을 울리다’가 널리 퍼져 더욱 많은 곳에서 공연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다가오는 10월에도 국내 국립남도국악원, 부산 벡스코, 경복궁 등의 공연을 비롯해 에티오피아 해외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관현맹인이란“옛날의 제왕은 모두 장님을 사용하여 악사를 삼아서 현송(絃誦)의 임무를 맡겼으니, 그들은 눈이 없어도 소리를 살피기 때문이며, 또 세상에 버릴 사람이 없기 때문인 것입니다.”(세종실록 54권, 세종 13년)는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궁중음악기관 장악원 소속 시각장애인 악사들에게 관직과 녹봉을 주며 지원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반영된 제도이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이러한 관현맹인 제도를 계승하여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011년 3월 재창단했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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