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체육업무가 보건복지부에서 문화관광부로 이관됨에 따라 각 부처의 업무에 대한 체계적인 확립 미흡한 가운데, 30일 장애인체육발전정책추진모임(장정추)는 배재정동빌딩 배재대학교 학술지원센터에서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한 정부 부처의 역할’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30일 장정추 배재대학교 학술지원센터에서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한 정부 부처의 역할’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 발표자로 참석한 용인대학교 이인경(특수체육교육과)교수, 나사렛대학교 김종인(재활학부)교수, 장정추 최승권 대표는 각각 장애인 체육 진흥 등을 위해 교육인적자원부(교육부), 보건복지부(복지부), 문화관광부(문광부)의 역할상에 대한 발표를 했다.

이인경 교수는 발표를 통해 교육부가 특수교육진흥법, 교육과정을 정비하여 체육, 관련서비스 시행을 촉구했다. 이 교수는 선진 미국의 장애인 교육법 시행에 대해 소개하면서 우리 나라의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최적의 특수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특수교육진흥법에 체육교과를 반드시 가르쳐야 할 교과로 정의 △특수교육진흥법의 관련서비스 영역에 여가 및 신체활동 영역 신설 등이 규정되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현행 시행되고 있는 7차 교육과정에서 건강교과(체육교과)의 교과명칭과 실행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신지체 특수학교의 ‘건강’교과의 명칭을 ‘체육’교과로 바로잡아야 하며, 체육교과의 시수를 보장하여 체육수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교수는 복지부에서 담당해야 할 장애인 체육의 과제와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복지부의 역할에 대해 △장애인 종합수련원 건립 △장애인 선수 생활안정 도모 △생활체육 진흥을 통한 체육저변 인구확산 △장애인 신체기능 회복을 위한 체육시설 확충 △장애인 문화 프로그램 보급 확대 등을 꼽았다. 또 복지부의 과제로 △재활복지체육의 정책과제 설정 및 이념정립 △보건복지부 장애인체육 담당부서 유지 △재활복지체육에 대한 연구·개발 강화 △자립생활 패러다임에 따른 역량강화 체육 프로그램 개발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또 “장애인체육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문광부, 복지부, 교육부가 공동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조정, 협의, 시행 등 행정 전달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추 최승권 대표는 ‘장애인 체육진흥을 위한 문광부의 올바른 역할’로 장애인체육 행정체계 구축, 정책수립을 위한 연구와 체육시설 건립 등을 제시했다.

용인대학교로 재직중인 장정추 최승권 대표는 ‘장애인 체육진흥을 위한 문광부의 올바른 역할’로 장애인체육 행정체계 구축, 정책수립을 위한 연구와 체육시설 건립 등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또 “장애인들이 학교체육, 생활체육, 엘리트체육 등의 활동에 차별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장애인 체육의 발전을 도모하고 모든 사람이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체육시민연대 강신욱 공동대표는 “장애인 체육은 체육계를 둘러싼 크고 작은 갈등으로 인해 과도기에 놓여있다”며 “세미나를 통해 장애인 체육행정과 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향후 장애인과 국가 모두 유익한 정책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추는 이날 세미나를 위해 각 부처의 장애인체육 담당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나, 모든 부처의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장애인 체육에 대한 각 부처의 관심 소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장정추는 지난해 6월에 창립되어 장애인 체육 정책세미나, 토론회, 초청강연, 정책자료집 발간 등 다양한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미화 기자 mihwa@bokjinews.com

유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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