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맹인은 10월 30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경복궁 집경당에서 100여 명을 대상으로 기획공연 ‘세종이 꿈꾸는 세상, 바른, 고른, 너른, 우리’를 진행했다

관현맹인(단장 최동익)은 지난달 30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경복궁 집경당에서 100여 명을 대상으로 기획공연 ‘세종이 꿈꾸는 세상, 바른, 고른, 너른, 우리’를 성료했다.

10월 30일은 문화기본법 제12조 2항에 근거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에서 지원하는 ‘문화가 있는 날’로,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경복궁에서는 무료 관람이 진행됐다.

또한, 관현맹인이 소속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는 지난 2021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와 사회적 취약계층의 문화향유권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이후로 매년 경복궁 기획공연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해서는 무료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공연에는 특별히 초청된 시각장애인과 안내인 22명을 비롯하여 경복궁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포함, 장애와 비장애 상관없이 누구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하여 집경당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채워졌다.

공연 순서는 중광지곡 중 ‘하현도드리, 타령’을 시작으로 12가사 중 ‘매화가’, ‘서용석류 해금산조’, 송암 박두성 이야기 중 ‘아이들 점자 가르치는 대목’, ‘진도 아리랑 배워보기’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진행되었으며, 전통음악을 직접 배워보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 한국 전통음악을 더욱 친숙히 선보일 수 있었으며, 외국인들을 포함한 관객들에게 전통음악을 따라 부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해외 각지에서 찾아온 외국인 관객들은 “모든 악기와 곡을 알지는 못했지만, 함께 율동도 따라 하고 노래도 부르며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을 쌓았다.”, “딸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한국의 진가를 본 것 같아 감명 깊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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