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사회적 기능 증진해 사회적 가치 높인다’ 비전

개관 10주년 맞아 10년 사업 정리해 미래 10년 준비

20여년을 오로지 노인복지만을 위해 앞만 보고 뛰어온 사람이 있다. 임무영 강서노인종합복지관 관장이 그 주인공. 임무영 관장은 복지관을 운영하면서 어르신들에게 따뜻함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본인 스스로가 어르신들로부터 어려울 때 위안을 받으며 기댈 언덕이 되고 있다며 겸손해 한다. 그가 사회복지의 길을 걷게 된 것은 할아버지로부터의 영향이 컸다. 지방에서 나환자 자활을 위해 아낌없는 봉사를 하는 할아버지를 보고 자연스레 사회복지가 몸에 배었다고 한다. 마음 따뜻함을 항상 주는 사회복지에 감사한다는 임무영 관장. 10주년을 맞은 강서노인복지관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지나온 10년 사업을 정리해 미래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복지관 운영방침은

강서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해 개관 10년을 맞았다. 지나간 10년 사업을 정리해 앞으로 도래할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복지관의 비전을 ‘노인의 사회적 기능을 유지 증진해 사회적 가치를 높인다’로 정하고 5대 운영 목표를 제정했습니다.

 

5대 운영 목표는 ▲보호받는 노인 ▲존중받는 노인 ▲참여하는 노인 ▲자립하는 노인 ▲자기실현 하는 노인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 최우선 복지를 추진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개관 1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고객의 다양한 욕구 등 개선사항 또한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환경과 자원의 한계성으로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성이 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에서는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 실현을 위해 노인복지에 대한 사업량을 늘렸습니다. 하지만 이를 해소할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업량만 늘리다보니 사업의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관과 민의 정책의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 부재가 낳은 결과입니다. 정부에서는 사업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현장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과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정부와 민간 기관간의 합의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을 버려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복지관 운영상 어려운 점은

서울시나 정부에서의 획일적인 관리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서울시에는 30개소의 노인복지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강서노인복지관의 경우 지역 환경상 서울시 30개소 노인복지관 중 노원노인복지관과 더불어 가장 많은 고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객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서는 복지관만의 재정으로는 어려움이 따라 주변의 후원을 받아야 하는데 우리 관내는 후원 받을 만한 기업도 없고 상권 형성도 적어 후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복지관을 이용하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서울시에서는 모든 복지관에 획일적인 정책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정책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강서노인 복지관만의 특화사업은

우선 재가노인자조모임인 사랑방 형식의 ‘한국형 LSA사업’을 들 수 있습니다. 재가노인 각각의 자조능력을 증진시키고 서로간의 상호원조 체계를 구축해 비상시 응급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사업입니다. 독거노인들에게 친목을 도모토록 하는 등 작은 가족애를 느낄 수 있도록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시켜 주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LSA요원들은 매일 전화방문 서비스를 실시해 안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청각장애노인을 위한 사회통합 프로그램인 ‘WOW(With Open World)’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내에 있는 청각장애노인을 대상으로 건전한 여가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공연체험 등 사회문화활동체험서비스와 미술.원예.작업치료 등 치료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내 관공서 등 생활필수시설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상자 중 재가복지대상자가 있을 경우에는 발굴해 재가복지서비스의 혜택도 주고 있습니다. WOW프로그램은 강서노인복지관만의 단독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경로당 활성화사업을 통해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서비스 및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함으로써 경로당의 건전한 여가문화를 조성해 어르신들의 삶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관내 36개 경로당을 선정해 건강체조, 노래교실, 맷돌체조, 실버댄스, 웃음체조, 원예요법, 테라벤드, 한국무용, 한방마사지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IPTV효도방’을 개설했는데

지난 3월 31일에는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강서구청, SK브로드밴드와 연계해 전국 최초로 ‘IPTV효도방’을 개설했습니다. IPTV효도방은 강서구 내 치매지원센터, 정신보건센터(강서보건소)와 복지관 사이에 화상시스템을 구축해 전문상담자와 노인간 화상 상담을 제공하며, 노인의 보호자 가정에도 상담내용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신개념 건강․복지서비스 입니다. 앞으로는 건강 뿐만이 아닌 노인문화 컨텐츠 개발에도 주력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전회원 결핵검진, 비타민실 건강교육 프로그램, 치매검사 및 관리 등 다양한 특화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복지관에 운영 중인 자원봉사단 소개

지역사회 청소년, 대학생, 주부, 노인 및 기타 전문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인적자원을 개발 교육해 필요한 어르신들을 원고하고 봉사자에게는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은십자 봉사단, 푸르미 봉사단, 기업봉사, 이미용봉사, 대학생사회봉사, 일반봉사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은십자 봉사단은 복지관 오르신 전문봉사단으로 공감창조기자단, 모바일봉사단, 문화예술공연봉사단, 상담도우미, 은빛보라미, 재가지원팀, 한울돌보미 6개팀으로 구성돼 상담, 강사활동, 공연 등의 전문영역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푸르미 봉사단은 어르신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하는 청소년 봉사단으로 인근 중고등학생들이 여름, 겨울 방학기간을 활용해 1.3세대 통합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강서노인복지관에서 시행 중인 노인일자리 사업은

강서구 거주 만 65세 이상 건강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익형사업으로 초등하교 학생의 안전한 등굣길 지고 등을 하는 ‘실버수호천사, 초등학교 1학년 학급의 급식 등에 도움을 주는 ‘초등학교 급식도우미’가 있습니다.

 

교육형사업으로는 ‘시니어강사’라는 이름으로 초등학교 및 사회복지관 방과후교실 강사파견, 경로당 여가문화프로그램 지원 강사파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복지형으로는 ‘실버효도우미’가 시설이용 취약노인 대상으로 상생약발을 통한 건강증진 및 정서적 안정도모와 취약어린이집 보육도우미로 나서고 있습니다.

 

또 고령자취업알선센터를 운영애 취업을 희망하는 55세 이상의 구직자와 구인업체를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노인 또는 장애인, 아동 등  분야 중 한우물을 파라고 하고 싶습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특화된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해야지 이것저것에 손을 대다보면 아무것도 되지 않습니다.

 

또 사회복지사라는 일은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직업입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소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에게 하고 싶은 말

우리는 그간 전문적·복지적·환경친화적인 환경개선을 위한 ‘강서노인종합복지관 개조’ 사업에 힘써 왔습니다. 어르신들의 욕구를 바탕으로 복지관 공간구조를 기능적이고 복지적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환경개선의 노력이 그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관10주년을 맞이해 10년의 사업을 정리 및 재정비하고 미래의 10년을 준비한다는 차원을 넘어 강서노인복지관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고양하고, 복지관의 제한된 공간을 통합적·복합적으로 개선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발전 사업이 완수되면, 또 다른 개성과 의미를 갖는 전문노인종합복지관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불편을 감수해주시고 협조해 주신 어르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밝은 노후를 만들어가기 위해 소외된 어르신이 없도록 모두가 더불어 사는 ‘따뜻한 강서노인종합복지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김혜민 기자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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