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구로구청 대강당에서‘2010 장애인 구인.구직 만남의 날’이 열린 가운데, 800여명의 장애인들이 몰려 즉석에서 면접을 받고 있다. 

이 날 만남의 날에는 IT, 사무, 생산, 고객상담, 경비/미화 등 직종의 대기업, 공공기관, 중소기업 등 34개 업체가 참가했다.

류모(44, 뇌병변 3급) 씨는 “3년간 일해 왔던 박스공장의 경영난으로 그만둔 이후 4년 동안 기초수급비로 생활해 왔다”며 “병원 가는 것도 부담스럽고 친구도 만날 수 없는 생활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업들이 장애인이라는 편견을 갖기 전에 일단 능력으로 판단했으면 좋겠다”며 “장애인미고용하는 기업들 중 부담금으로 때우려는 곳도 많다. 장애인 고용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강력한 조치 있어야 하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전체 200여명 직원 중 40%(80명)를 장애인으로 고용하고 있는 의류제조업체 아름다운사람 인사담당자는 “장애인의 경우 업무가 숙달되기까지 적응기간이 더 오래 걸리는 편”이라며 “이에 대한 인건비 및 세제지원 받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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