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지석봉)는 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주최한 ‘시각장애인의 주민센터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지난달 28일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시각장애인의 주민센터 이용 편의 증진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위치한 426개 주민센터의 시각장애인의 접근성 보장 여부를 점검한 것을 토대로,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찾고 문제점을 시정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환영사를 맡은 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은 “주민센터는 우리 일상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관이다. 누구나 편리하게 주민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BF 인증 제도를 개선하는 장애인등편의법 개정을 대표 발의했으며, 장애인의 정보접근성 보장을 위한 제정안을 발의 준비 중에 있다.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의 주민센터 이용을 비롯한 전 공공기관 접근성 보장을 위해 힘쓰겠다.”라는 말을 전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 최재호 활동가는 “시각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독립적인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편의시설 설치 및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하면서 실내 선형블록, 주출입구 음성유도기 및 매개 시설 점자 표지판의 설치를 우선순위로 하여 개선해야 함과 시각장애인 당사자 및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시각장애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소통 창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는 성균관대학교 조재현 시각장애 학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시 공간: 서울 시내의 주민센터 접근성’을 주제로, 청년들의 주민센터 방문율은 낮지만, 한 명의 사회인이 되기 위해 주민등록증 발급과 같이 주민센터 방문이 불가피한 점을 강조하며 주민센터가 더 많은 접근성을 갖추도록 제안했다.

이어 열린 토론회는 좌장 오윤진 교수(세종사이버대학교)와 함께 △이주형 과장(한국장애인개발원 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 △김호연 교수(강남대학교 중등특수교육과) △홍서준 연구원((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시각장애편의시설지원센터) △박병규 대표((주)지역계획·도시설계연구소)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지역계획·도시설계연구소 박병규 대표는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및 관리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이수시키며 설치 지침과 유지 보수 기준의 준수, 점수제 도입에 따른 복지시설 설치, 유지, 관리 비용을 의무적으로 복지 부서의 예산에 반영토록 장기, 단기 예산 수립 계획 제출의 필요성 및 시각장애인 맞춤형 개선 방안 수립을 주장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최동익 상임이사는 “실로암은 보여주기식 행사는 하지 않겠다. 우리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홀로라도 끝까지 결실을 맺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오늘 이 자리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이 시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검토하며, 법적 투쟁도 사양치 않겠다.”라는 말을 전했다.

한편, 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시각장애인들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중심 자립생활센터로, 시각장애 당사자가 중심이 되어 중도 실명자를 포함한 중증 시각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고자 설립되었다. 시각장애인들의 권익옹호, 동료 상담, 자립생활 기술훈련, 정보제공 등을 목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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