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보육노조는 한보련 최창한 회장을 만나 한보련 보육정보지를 통해 게재된 봉급표와 근로계약서 양식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전면 폐기를 요구했다.

전국보육노동조합은 김명선 위원장을 비롯, 총 6명이 1일 오후 3시 한보련 사무실을 방문, 월간지 '보육정보'를 통해 게재된 봉급표와 근로계약서 양식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항의서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한보련 최창한 회장은 "민간의 경우에는 거의 지침이 없는 상태라 최소한의 임금과 근로조건을 보장해주기 위해서 게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육노조는 "이러한 기준이 최저 기준이라는 표시도 없는 상태에서 현장에서는 '이 정도만 맞추면 되겠지'하는 최고기준으로 작동된다"고 반박했다.

보육노조는 "노동조합이 보육노동자의 노동조건에 대해 보다 체계적, 집단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한보련이 보육노동자의 기본적인 노동조건 보장을 위해 기준을 마련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면 보육노조와의 면담을 통해 합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약 1시간 가량의 면담을 통해서 한보련 최창한 회장은 "이번 봉급표와 근로계약서 양식 게재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다음 호 보육정보를 통해 철회하겠다"며 "오는 15일 서면을 통해 보육노조에 명확한 답변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 회장은 "향후 보육노동자의 노동조건 기준에 관한 논의에 노동조합과의 실무협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보육노조 김명선 위원장은 “한보련이 봉급표와 근로계약서 양식 철회 의사를 밝힌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대응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며 "이후 보육노조는 문제의 봉급표와 근로계약서 양식으로 인해 기간 발생했을 노동조건 악화 사례를 접수받고, 보육노동자들에게 문제의식을 널리 알리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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