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26일 시각장애 대학(원)생을 위한 ‘2025년 상반기 제31차 효명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은 26일 오후 4시 본관 강당에서 시각장애 대학(원)생을 위한 ‘2025년 상반기 제31차 효명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효명장학금 수여식에서는 시각장애 대학(원)생 12명에게 400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하였으며, 이날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이사장 김선태 목사, AMO그룹 김병규 회장,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이유림 이사 등이 참석하여 시각장애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효명장학금은 효명장학사업의 일환으로 학업 성적과 품성이 우수한 시각장애 대학(원)생들의 자립정신을 기르고 차세대 리더로 양성하고자 매년 반기별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故김건철 장로를 비롯하여 AMO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 한국도로공사, 도림교회, 실로암안과병원, 동백수이비인후과 등 개인 및 단체 후원으로 장학금을 전달했다.

효명장학생은 서류심사 통과자를 대상으로 1박 2일 워크숍으로 진행된 리더십 역량 평가 및 면접 심사로 우수한 인재를 선발했다.

효명장학사업은 1978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맹인선교부에서 김선태 목사가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시작했으며, 2010년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이어받아 현재까지 15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출된 인재들은 국회의원 김예지, 판사 김동현, 변호사 김진영, 앵커 허우령, 유튜버 한솔, 일리노이대학교 교수 권창규, 서주영 등이 있다.

이날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이사장 김선태 목사는 장학생들에게 ‘우리에게 오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성실하게 산다면’이라는 주제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은 오늘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을 귀히 여겨 감사와 기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보람과 승리가 넘치는 인생이 될 것이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효명장학생 대표인 박수용(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2학년) 학생은 “효명 장학사업은 저에게 경제적 지원을 넘어 새로운 기회와 시각을 열어 주었다. 특히, 리더스클럽에서 만난 사람들과 장애로 인한 아픔과 어려움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장애와 더불어 밝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라며 “저와 같은 시각장애 대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배우고 성장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이번 수여식까지 시각장애 대학(원)생 1471여 명에게 약 24억 6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또한 국내에 이어 개발도상국(키르기스스탄, 네팔, 탄자니아, 우간다, 에티오피아) 장애인 초·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132명에게 약 1만 500 달러(약 15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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