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과 기만으로 점철된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의 만행,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은 한국수어방송 및 폐쇄자막방송 관련 홍보 영상물 게재를 즉각 중단하라 -

한국농아인협회(회장 채태기, 이하 ‘한농협’)는 2025년 3월 11일(화) 시청자미디어재단에 공문을 발송하여 “한국수어방송 및 폐좨자막방송 광고 및 홍보 영상물(이하 ‘영상물’)의 즉각적인 게재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우리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지금까지 사실과는 전혀 다른 내용의 정보로 전국 43만의 청각장애인을 홍보의 도구로만 활용해 온 행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 우리는 이러한 부당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으며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이 TV 및 유튜브 플랫폼 등에 게재한 한국수어방송 및 폐쇄자막방송 관련 홍보 영상물은 명백히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허위 정보를 통해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자신의 성과를 과장 또는 미화하는 수단으로 전국 43만의 청각장애인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이러한 허위 영상물을 접한 농인 시청자는 오히려 기대했던 미디어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아 심각한 실망과 낙담을 겪게 된다. 이는 농인의 기본적 권리, 즉 정보접근권을 뿌리째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반드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다.  

한농협은 이러한 부당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한국수어방송의 품질 향상과 농인의 정보접근권 보장을 끊임없이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에 요구해왔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시간만 끌며 무대응으로 일관했으며, 농인 시청자의 목소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는 농인 시청자의 방송접근보장을 위해 앞장서야 할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이 농인 시청자의 방송접근을 보장해야 할 의무를 저버리고, 오히려 농인 시청자의 방송접근을 가로막고 권익증진을 방해하는 꼴이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이러한 묵인과 침묵을 두고 볼 수 없다. 농인을 우롱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의 기만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에 우리는 극도의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즉시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첫째, 해당 영상물을 즉각 삭제하라.
둘째, 해당 영상물을 영구적으로 재게재하지 마라.
셋째, 한국수어방송 및 폐쇄자막방송의 품질 개선을 위한 우리의 요구에 대해 명확한 대응을 단기 내에 이행하라.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은 농인을 이용한 허위 홍보 영상물 게재를 즉각 중단하고, 농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만약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우리는 즉시 관할법원에 영상물게재금지가처분신청 등을 포함하여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며,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의 부당한 행태에 맞서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2025. 3. 11.

한국농아인협회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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