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게 오갈 수 있게 경사가 가파른 고지대 곳곳에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에 나선다.

시는 지난달 29일 고지대 이동 약자 편의 시설 설치를 위한 선정위원회에서 올해 우선 설치 대상지로 5곳을 정했다고 9일 밝혔다.

대상지는 강서구 화곡동 예다움아파트 인근, 관악구 봉천동 비안어린이공원 인근, 광진구 중곡동 무지개 계단, 종로구 숭인동 지하철 6호선 창신역 인근, 중구 신당동 남산자락숲길 접근로다. 시는 내년 착공해 2027년까지 급경사 계단을 대체할 수직 엘리베이터나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비로는 200억원이 배정됐다.
 
아울러 시는 이동 편의 시설 우선 설치 대상지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보행 환경 개선이 필요한 계단 7곳을 정비한다. 계단 너비를 조정하고, 계단참(층계 중간에 있는 넓은 곳)이나 안전 난간, 간이 쉼터, 캐노피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김창규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동 약자 보행 편의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해 ‘어디에 살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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