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제예선전 참가자들이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는 지난 18일 보건복지부와 ㈜LG가 주최하고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조직위원회와 LG전자가 공동 주관하는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lobal IT Challenge for Youth with Disabilities, 이하 GITC)’ 국제예선전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국제예선전은 오는 10월 29일~31일 APEC 정상회의 기념행사로 개최될 본선전에 진출하는 국가대표단을 선출하는 대회이다.

GITC는 전 세계 14세부터 23세까지의 지체·청각·시각·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참가해 IT 기술을 겨루는 유일무이한 국제대회이다. 올해 14회를 맞은 GITC는 단순한 IT경진대회를 넘어, 디지털 포용과 장애청소년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국제예선전은 10개국 101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이는 지난해 16개국 570명보다 감소한 수치이다. 참가국의 책무성과 자주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국의 국가대표 선발 체계를 확대한 결과이다. 국가위원회나 전국 단위의 자체 선발 체계를 운영하는 참가국은 자체적으로 국가대표 선발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이에 따라 인도, 캄보디아 등 8개국이 전문가와 함께 청소년 IT 교육 및 선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태국 등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국가의 경우, 합숙 훈련 등 체계적인 사전 교육도 병행하며, GITC가 각국의 디지털 포용정책 및 실천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국제예선전의 주요 변화 중 하나는 기본 ICT 프로그램 활용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eCombination의 신설이다. 이 종목은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기존의 정보검색(eLifeMap) 종목과 슬라이드 작성(eTool_Presentation), 스프레드시트 활용(eTool_Spreadsheet) 능력을 평가하던 3개 종목을 융합한 신규 종목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정보검색 및 발표자료를 기획하고, 함수를 사용해 주어진 데이터를 가공 및 활용하는 능력을 평가함으로써, 기존의 개별 프로그램 활용에서 진일보하여 종합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복합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실제 직무 수행 역량을 겨뤘다.

이외에도 ▲주어진 주제(내가 자랑스러운 순간 The Moment I’m proud of)에 대해 영상촬영 및 편집능력을 평가하는 ‘eContent’,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활용한 자율주행자동차 프로그래밍 능력을 평가하는 ‘eCreative_Smart Car’, 그리고 ▲장애인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적정기술 아이디어와 IT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eCreative_IoT’ 등 3개 응용종목도 진행됐다. 응용종목은 프로그래밍 및 제작 시간을 고려하여 사전에 과제를 제출하고, 분야별 전문가의 평가를 통하여 예선전 당일 우수작을 상영했다.

GITC 조직위원회는 이번 예선전 심사를 통해 자체 국가대표선발전을 진행한 국가를 포함 17개국 약 120여 명만 본선전 참가자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국가대표단은 오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대한민국 울산광역시에서 개최되는 본선전에 참가하여, 국제무대에서 디지털 기술을 통한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이번 본선전은 APEC 2025 정상회의를 기념행사로 진행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포용적 디지털 전환과 청년 역량 강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회 참가국이자 APEC 회원인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은 APEC의 핵심 의제인 디지털 포용과 인적 역량 개발에 부응하는 GITC의 대표적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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