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기타교실 ‘기타로 여는 나의 하루’에 참여한 시각장애인들이 성남시한마음복지관 점자도서관에 모여 기타를 배우고 있다

성남시한마음복지관 점자도서관(관장 허영미)이 HD현대 1% 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시각장애인 기타교실 ‘기타로 여는 나의 하루’를 8회에 걸쳐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각장애인 4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문 강사의 지도로 기타 기본 코드부터 응용 연주까지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음악을 통해 정서 회복과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했다.

참여자들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고, 음악의 힘이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 참가자는 요즘 기타 연주를 할 때마다 50년 전 10대 때 기타연주를 했던 기억이 되살아나 그 시절의 설렘과 열정이 느껴졌다며, 너무 재미있다고 상기된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여자는 처음에는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기타를 배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컸는데, 회기를 거듭할수록 음악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음악과 조금은 친해진 느낌이 들어 좋았다면서 기타를 배우고 있는 아들과 기타를 매개로 대화할 거리가 생긴 것도 기뻤다고 말했다.

성남시한마음복지관 허영미 관장은 “이번 기타교실은 복지관에서도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음악을 통해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삶의 기쁨과 활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의 문화·여가 활동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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