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기 가족은 지난 달 25일부터 30일까지 굿네이버스 인도 지부를 방문해 빈곤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이번 봉사기간 중 이광기와 가족들은 불가촉천민(인도의 신분제도 카스트 4계급에 속하지 않는 최하층) 32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무두말리 지역에 방문해 지역 아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진행, 도서관 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밤에는 무두말리 지역 주민들이 거주하는 집에서 민박을 하며 빈곤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의 아픔을 몸소 느끼기도 했다.

동생이 세상을 떠난 후 “동생을 낳아주면 석규에게 못해 준 사랑 다 해주겠다”며 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던 이광기의 딸 연지(12세, 여)는 이번 봉사를 통해 동생 대신 언니(Jothi;조띠, 15세)가 생겼다.

피부암에 걸려 거동이 불편한 엄마대신 동생을 돌보는 의젓한 언니인 조띠를 만난 연지는 “언니가 생겨 너무 좋다”며 “조띠 언니도 이제 우리 가족이니까 떨어져 있어도 서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광기의 가족은 한국에 돌아온 후 굿네이버스를 통해 조띠와 1:1결연 후원을 맺을 계획이다.

이광기는 “먼저 보낸 아들 또래의 아이들이 빈곤으로 인해 마음껏 꿈을 펼치지 못하는 것이 마음 아프다”며 “한국에 돌아가서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광기의 가슴 뭉클한 인도 봉사활동 여정과 굿네이버스 후원자들의 따뜻한 사연은 오는 10일 오전 11시 20분 KBS ‘사랑 싣고 세계로’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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