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의 파행적 운영으로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충현복지관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사회복지사협회(회장 김성이)와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회장 정진모)가 시설의 민주적 운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와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충현복지재단의 민주적인 시설운영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통해 "충현복지재단은 국가의 사회복지사업을 위임받아 전문성을 토대로 그 역할과 책임을 우선해야 하는 책임있는 사회 공익단체"라며 "사회공공성에 기초해 국민들의 혈세를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산하 시설들은 법인 고유 권한을 강변하며 운영할 수 있는 사적인 하부조직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현복지관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복지사들이 연대투쟁할 것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현재단은 2004년 9월 충현복지관 사무국장 선임과정에서 비상식적인 낙하산 인사 시도가 무산되자 복지관운영주체임을 빙자해 복지관장과 사무국장 및 직원들에 대한 압력과 탄압을 하며 부당한 간섭을 일삼아 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복지관 개관이후 10년 동안 지역사회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해 헌신해온 복지관장을 해고하는 등 기독교의 윤리와 도덕성을 저버리는 힘의 논리로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번 충현복지관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복지관 직원들의 권익은 물론, 복지관 이용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이용인의 권리와 복지권을 심각하게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는 "우리 협회는 충현복지관 사태가 장기화되어 가고 있음에 깊은 유감과 우려의 뜻을 표명"하고 "50만 사회복지인과 500만 장애인의 권리수호를 위해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충현교회와 충현복지재단의 진지한 반성과 성실한 노력으로 복지관 운영을 조기에 정상화 할 것을 요구하며, 장애인 및 가족들의 복지권 옹호와 사회복지시설 직원들의 기본적 생존권, 인권 보호를 위해 힘을 모아 연대 투쟁 할 것을 천명했다.

이들 단체들은 △산하시설의 운영에 부당한 간섭을 중지하고 자율적, 민주적 운영 보장 △시설 직원들에 대한 부당한 압력과 탄압 즉각 중단 △사무국장에 대한 부당해고 사과 △복지관장에 대한 부당해고 철회 △복지관 이용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복지권 침해에 대해 공개 사과 할 것을 요구했다.

이경하 기자 lkhpres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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