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낮은 출산율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불임 및 자연유산 환자는 상당히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애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에 총 5만6300건에 그치던 자연유산 건강보험 진료환자수는 4년후인 2009년에 6만4642명으로 증가해 4년 사이에 14.8%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30~40대의 자연유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30대 여성의 자연유산 환자 수는 27.5% 늘었고, 40대의 경우 42.4% 늘었다.

또 불임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한 건강보험 환자는 2005년에 15만4689명에서 2009년 19만3607명으로 약 25%가 증가했다.

이애주 의원은 “이처럼 사회적으로 낮은 출산률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연유산과 불임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결혼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는 사회현상이 가장 커다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저출산의 원인은 단순히 자녀 양육의 경제적 부담 때문에 출산을 의도적으로 기피하는 요인 외에도, 취직 준비 기간의 장기화와 자녀가 부모에게 제공하는 정서적 만족 등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이 부족해 결혼과 출산이 늦어짐으로써 불임이나 자연유산이 증가하는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자녀양육에 대한 국가의 경제적 지원 대책과 병행해 사회적 여건의 변화와 가치관의 재정립을 저출산 정책의 중요한 목표를 두는 것이 효과적이며,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를 위한 교육 지원에도 적극 나서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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