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폭력 피해자 3명중 1명은 가족 및 친족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상담사례 분석결과가 나왔다.  

경남해바라기아동센터가 개소 1주년을 맞아 지난 해 8월7일부터 올해 7월30일까지 접수된 128명의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가 아는 사람이 98명으로 69%를 차지한 데 반해 모르는 사람이 18명(13%)에 블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센터에 따르면 피해자와 가해자가 아는 관계인 경우 가족 22명(22%), 친족 15명(15%), 동네사람 24명(25%), 또래관계 23명(24%)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체 141명의 가해자에 대해 처벌을 위한 형사고소가 이뤄진 사례는 28명(22%)인 데 반해 고소하지 않은 사례는 77명(55%)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동센터는 "면식범 비율이 높은 아동성폭력 특성상 피해자 가족들이 법적 조치를 꺼려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피해자의 연령은 만7세 이하 26명, 만8세~13세 58명으로 13세 미만이 65%를 차지했으며 만 14세~19세 30명(24%)을 차지했다.

가해자 연령별로는 만7세 이하 3명, 만8세~13세 12명, 만14세~19세 20명으로 19세 이하의 미성년가해자가 24%를 차지해 이들에 대한 특별교육 및 관리가 절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남해바라기아동센터는 성폭력피해를 입은 만 13세 미만 아동과 지적장애인, 그 가족을 대상으로 의료․심리지원, 상담⋅법률지원을 one-stop으로 제공하는 아동성폭력전담센터로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하고 경상대학교병원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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