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행복나눔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행복한 집이  충남, 부산, 제주 2곳, 광주에 이어 6번째로 새단장을 마쳤다.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은 16일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에 조희찬(44, 가명) 씨 부부와 4형제가 살고 있는 좁디 좁은 집이 재단의 도움으로 새단장을 마쳤다고 밝혔다.

조용기 재단 이사장은 “나 역시 과거 판자촌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주거문제가 사람에게 있어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 귀한 분들의 섬김을 통해 행복한집 만들기 행사가 진행된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6호 행복한 집의 주인공인 조 씨는 하던 사업이 뜻하지는 대로 되지 않아 부도가 났고 결국 1억원의 카드빚을 지게 됐으며, 현재 자동차부품 배달 일을 하며 열심히 살고 있지만 소득이 일정치 않고 충분치 못해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심한 상태다.

앞으로 8년간 매월 35만원씩의 부채도 상환해야 하는 형편이며, 조 씨의 아내도 경로식당에서 자활근로를 하고 있으나 아이들을 키우기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조 씨 가정은 곰팡이 나고 가재도구가 빼곡히 쌓여 가뜩이나 좁은 방들을 더 좁게 했었다. 기존 주택은 좁은 것 뿐 아니라, 지은 지 30여년이 지난 집으로 많이 낡아 6명의 가족들이 살기에 열악한 상태였다.

방 1칸에 중학생 큰형으로부터 4살짜리까지 4형제가 살고 있어 집에서의 공부는 꿈도 꾸지 못하며 아이들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는 최고조에 달아 있었다.

천장과 지붕은 단열이 되어 있지 않아 더위와 추위에 노출돼 어려운 마음을 가중시켰고, 그 좁은 공간에서도 수납공간이 부족해 가재도구들이 쌓여 있는 산만하고 열악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었다.

재단은 방 한 칸을 늘려 증축하고 지붕, 현관문, 담벼락부터 집내부 창호, 섀시, 도배, 장판, 붙박이장, 화장실 개보수, 보일러설치 등으로 대수선했으며 TV, 컴퓨터, 프린터 등의 물품도 지원했다.

아내 이 모(42) 씨는 “3년 전 사업이 망하고 빚 독촉에 시달릴 때는 정말 힘들어서 솔직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면서 “받은 사랑을 다른 곳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보람된 삶을 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재단은 지난 3월부터 전국의 취약 지역을 선정, 방문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하고, 저소득주택을 개보수하고, 무료건강검진과 함께 무료 법률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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