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한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조사한 ‘2010년 상반기 보건복지 관련 산업 일자리 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보건복지 관련 산업 취업자 수는 191만1000명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16만5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조사된 보건복지 관련 산업은 병.의원, 공중보건의료업 등 보건의료서비스업을 비롯해 이.미용업 등 개인서비스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의약품.의료기기.건강기능식품 등의 제조업 및 도.소매업을 포함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산업 취업자 수 증가분 105만1000명의 15.7%에 해당하는 것으로 올 상반기 중 일자리 증가분의 1/6이 보건복지 관련 산업에서 창출된 셈이다.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는 112만3000명으로 지난해 12월 101만1000명 대비 11만2000명 증가해 전체 보건복지 관련 산업 취업자 증가분 16만5000명의 67.9%를 차지했다.

종사자 특성별로는 상용근로자, 여성종사자의 증가 폭이 컸다.

상용근로자는 120만7520명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6.5%(7만3653명)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34만1270명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2.7%(8978명) 증가했고, 임시 및 일용근로자는 16만26명으로 23.8%(3만809명) 늘었다.

보건복지분야 관련 종사자 중 성별로는 여성이 133만2000명으로 남성 58만명의 2.3배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대비 남성은 6.2%(3만4000명), 여성은 11.0%(13만1000명) 증가해 여성의 취업자 수 증가 속도가 더 빨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중 전체 산업 여성 취업자 증가분은 68만3000명으로 보건복지관련 분야가 1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보건복지 분야의 일자리 증가는 전반적인 경제 회복세와 더불어 보건복지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 확대, 제도개선 등 정부 일자리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복지부는 특히 노인장기요양서비스 및 보육료 지원 확대 등 사회서비스에 대한 정부투자 확충으로 신규사업자 진입이나 채용규모 확대 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이용자는 18.3%(4만2000명), 시설 수는 31.1%(816개) 늘었으며, 보육료 지원 대상은 11.6%(10만4000명), 시설 수는 4.0%(1405개) 증가했다.

복지부는 OECD 국가들과 보건복지서비스 분야 고용비율을 비교한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보건복지서비스 분야의 고용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인당 GDP 3만 달러 시기의 보건복지 서비스 분야 고용비율을 비교해 볼 때 미국, 영국, 스웨덴 등 선진국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고용비율이 현저하게 낮아 앞으로 일자리 창출 잠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복지부는 앞으로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분야 10대 유망서비스를 발굴, 집중 육성해 보건복지분야의 성장잠재력과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10대 유망서비스는 간병.돌봄.장기요양.지역사회서비스 등 유망 보건복지분야 사회서비스 5개와 임상시험, 해외환자 유치, 뷰티서비스, 건강관리서비스, u-Health 등 유망 보건의료서비스 5개다.

복지부는 내년 중 병원 내 간병서비스를 제도화하고, 돌봄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돌봄서비스 육성법’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사회의 특화된 수요에 부응하는 사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고, 노인.장애인 장기요양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신성장 유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 등과 연계한 사회공헌형 일자리를 적극 육성하고, 지자체 일자리 창출 우수사례도 발굴.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희 복지부 정책통계담당관은 “보건복지분야는 취업유발계수가 높아 타 산업에 비해 고용창출에 효과적”이라며 “일자리 확충과 함께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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