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여름빈민현장활동 기획단 집행부 신희철씨.(전국노점상연합 국제국장)

7월 1일부터 7박8일간 진행된 2005년 여름 빈민현장활동 기획단 집행부 신희철(전국노점상연합 국제국장)씨. 이번 빈활이 빈민문제에 대한 고민의 끝이 아닌 시작이기에 희망을 노래할 수 있다는 그는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언제어디서나 '서글서글'한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다.

-빈활의 취지는 무엇인가.
"최근 우리사회에는 장애인, 노숙인, 자활, 노점상 등 빈곤문제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빈민당사자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이 다뤄지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이들을 위한 정부정책 또한 어려운 사람입장에서 구성되지 못하고 항상 급조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때문에 다양한 빈민들의 삶을 함께 체험하고 약자의 입장에서 빈곤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현장체험을 통해 얻어낸 결과물을 최대한 활용해 약자들이 함께 행복하게 사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빈활이 처음 시행된 지난해와 다른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번 빈활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노숙인, 장애인, 노점상 등의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포이동'이라는 하나의 무허가지역 분들과 함께하며 이 문제를 사회적으로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7박8일동안 포이동 주민과 함께 생활하는 동안 참가자 대부분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빈활이 끝난 이후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해야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빈활 정리이후 이 문제에 대해서 좀더 참가자들과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빈활의 성과를 말해달라.
"일단 성과라하면 작년보다 프로그램준비 과정에서 노점상, 장애인, 자활, 철거민 등 모든 단체에서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각 단체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각 분야별로 나름대로의 성과를 남길 수 있었고, 특히 노숙인의 경우 서울지역 전체 노숙인이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숙지도그리기'를 통해 체험단이 직접 발품을 팔아 개괄적이지만 880여명의 노숙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장애인 프로그램에서는 성북구내에서 장애인이 접근하기 힘들었던 지역, 장소 등을 직접 체험을 통해 파악, 장애인이 생활하기에 아직은 열악한 환경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체험단 또한 상당히 많은 학교에서 참여해 고마울 따름이다."

-반면 아쉬운 부분도 있을텐데.
"각 분야별 단체에서는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지만, 실질적으로 장애인, 노숙인 등 당사자들의 결합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이번 빈활의 초점이 '포이동'문제였던 것만큰, 철거민 분들을 제외한 장애인분들이나 노점상인들, 노숙인들의 참여율이 저조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참가 인원에 비해 빈활을 직접 운영하는 집행부원이 부족해 7박8일간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감당하기에는 조금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내년에는 좀더 체계적인 집행부 구성으로 발전된 빈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
"우선 이번 빈활에 같이 연대해준 모든 단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2005년 빈활은 끝나지만 참여했던 단체, 학생 모두 이 마음 잊지 않고 서로 급한 상황이 발생했을시 함께 대응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경하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