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화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디지털 시대의 나눔문화 활성화 전략(CIO 리포트 제25호)’에 따르면 네티즌 중 정기적인 기부는 27.8%, 비정기적인 기부는 72.2%가 하고 있었으며, 주요 기부처는 ‘사회봉사단체’와 ‘종교단체’였다.

네티즌 기부빈도는 한 달에 한 번(29.5%), 6개월에 한 번(26.4%), 2~3달에 한 번(22.3%)으로 비교적 자주 기부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네티즌의 1회 평균 기부액은 3만2430원이며, 1년 평균 기부액은 25만6506원으로, 주된 기부 이유는 ‘사회적 배려’(67.6%)가 가장 많았다.

온라인에서의 기부금 ‘위탁처’ 또는 ‘전달처’에 대한 질문에서는 63.6%가 ‘기부캠페인을 하는 포털/클럽/미니홈피 등'을 꼽아, 오프라인에서의 주된 기부금 전달 경로와 달랐다.

오프라인에서 기부금을 가장 많이 전달하는 곳은 사회단체 또는 종교단체이다.

온라인 기부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응답자의 68.9%가 온라인 활동을 통한 자연스러운 참여라고 응답했다.

온라인 기부활동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서 81.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다’가 가장 높은 비중(30.7%)을 차지했고, 불만족한 점으로는 ‘사용처 피드백이 충분하지 않음’(32.6%)이 가장 높았다.

기부 정보를 획득하는 경로는 ‘인터넷’이 45.3%로 가장 주요한 매체로 조사됐으며, 다음으로 ‘언론매체’(40.8%), ‘친구/동료 지인’(37.2%) 순이었다.

네티즌의 각종 포인트 보유 현황은 ‘이동통신사 포인트(79.6%)’, ‘신용카드 포인트(64.7%)’, ‘항공사 마일리지(32.5%)’ 순으로 응답했다.

포인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네티즌의 20% 이상은 그 금액을 기억하지 못했다.

네티즌 대다수(88.4%)는 일정기간 경과 후 포인트가 소멸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79.4%가 소멸예정 포인트를 기부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사이버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64.8%)는 네티즌의 재산유형 조사 결과 포인트 또는 마일리지 등 ‘사이버 머니’가 77.1%로 가장 높은 비중 차지했다.

사이버 머니 획득 방법으로는 온라인에서의 각종 활동(52.0%), 이벤트 참여(31.4%), 현금 구입(16.6%) 등이었고, 네티즌이 사이버 재산을 획득하는 이유는 커뮤니케이션 및 커뮤니티 활동의 수단(76.7%)이 대부분이었다.

사이버재산 활용 정도는 응답자의 48.7%가 ‘높다’고 답했으며, 1년 전과 활용도가 비슷하다는 응답(41.8%)이 많았으나, 47.5%가 1년 후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사이버재산을 공유할 의향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많다’가 49.4%, ‘없다’가 16.9% 차지했다.

사이버재산을 공유할 의향이 있는 이유로는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21%), ‘나눔의 문화가 좋기 때문에’(13%) 순이었다.

사이버머니 등을 기부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6%가 ‘있다’라고 답했다.

나눔을 위한 온라인 활동은 포털, 금융 기관, 통신사, 온라인 쇼핑몰, 항공사 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포털로는 네이버의 해피빈, 야후의 나누리, 싸이월드의 사이좋은 세상, 다음의 희망모금 등이 있다.

해피빈은 NHN과 (재)해피빈이 함께 운영하는 기부포털로 2005년 7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3600개 이상의 사회복지 단체와 77개의 후원파트너 기업을 네티즌과 연결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누리는 ‘나누는 마을’을 의미하며, 월드비전이 후원대상자를 선정해 나누리 홈페이지에 소개를 하면 네티즌이나 후원기업이 참여하고, 나눔 뒷이야기에 소개하는 프로세스를 가지는 모금 사이트다.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의 금융기관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판매 이윤의 일부를 기부를 위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의 경우 사용 시 발생하는 포인트를 지정 기부처에 기부할 수 있는 창구 개설, 언제든지 원하는 곳에 기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 통신사, 쇼핑몰 등에서도 온라인 기부가 진행 중이다.

지마켓의 경우 후원쇼핑의 개념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데, 판매자가 후원 상품을 설정하면 지마켓은 노출우선권을 부여하고 소비자의 관심이 증대될 수 있도록 후원 사실을 표시하고 있다.

현재 항공사에서 시행하는 마일리지 기부활동은 없으며 일시적으로 마일리지 기부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는 온라인 나눔활동의 문제점으로 ▲네티즌이 관심을 가질만한 아이템 개발 부족 ▲온라인의 편의성 활용 부족 ▲신뢰도 제고를 위한 정보제공 부족 등을 꼽았다.

따라서 보고서는 진정한 온라인 나눔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실험모델로 한국형 기부포털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온라인 나눔의 편의성 및 신뢰성 강화를 위한 제도를 정비하고, 온라인 나눔활동을 위한 IT활용 기회 확대 및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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