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에서 일하던 직원이 수년에 걸쳐 거액을 횡령했다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연합뉴스는 서울북부지법이 김모씨가 지난 2006년부터 3년간에 걸쳐 자신이 관리하던 장애인관련 시설 지원비 1억5000만원을 빼돌리는 등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김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31일 보도했다.

김씨는 지난 2006년 10월 500만원을 부인의 계좌로 송금, 생활비로 쓴 데 이어 2008년 1월까지 2년 동안 같은 수법으로 모두 34차례에 걸쳐 1억2400여만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지난 해 2월에는 단체에서 사용할 의류제품 공급 계약을 하면서 업체 관계자에게 "견적가를 부풀려달라"고 부탁한 뒤 차액을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받는 등의 수법으로 4개월 동안 5차례에 걸쳐 약 3000만원을 더 챙겼다.

3년에 걸친 김씨의 횡령 행각은 지난 해 7월 새로 취임한 단체장이 회계 장부를 살펴보다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하고 경찰에 고소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김씨는 조사과정에서 "판공비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해서 그랬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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