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극장애인부모연대는 정부와 국회로부터 내년도 재활치료, 양육지원사업 예산 관련 요구 전격 수용에 대한 약속을 받고 지난 3일 단식농성을 마치는 해단식을 가졌다.

부모연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정부여당 및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와의 협의자리에서 재활치료 및 돌봄지원에 필요한 예산증액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부모연대는 ▲2011년 장애아동재활치료바우처사업 대상자 5만명(2010년 3만7000명) 확대, 158억원 증액(복지부 2011년요구액 481억1000만원) 총 638억3800만원 ▲장애아가족양육지원사업 7000명(688명) 확대, 166억9900만원 증액(15억7000만원) 총 182억6900만원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 날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윤석용 장애인위 위원장은 부모연대의 요구를 당론으로 추진할 것을 밝혔으며 국회예산심의 과정에서 요구예산을 모두 반영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역시 장애아동 돌봄지원에 대한 실질적 예산 증액의 의지를 보여줬고, 복지부는 부모연대 예산 요구안을 그대로 반영, 기재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해단식에서는 단식농성과 집단삭발식에 참가했던 부모들이 농성의 성과를 공유하고 장애등급문제 장기요양제도 등 전체 장애계와의 연대 투쟁에 대한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윤종술 부모연대 상임대표는 “이번 단식농성은 장애아동과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세상에 외치는 첫 시작이었다”며 “오늘의 해단식은 단식농성의 정리와 더불어 앞으로 새로운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부모연대는 7명의 장애아동부모들이 지난 달 18일부터 17일간 국가인권위에서 단식농성을 벌였으며 지난 달 31일에는 종로 보신각 앞에서 47명의 집단삭발식을 갖기도 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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