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개회식이 장애인들의 점거농성으로 인해 무산됐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지난 6일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을 올림픽공원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DPI 등으로 구성된 '장애인고용공단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500여명이 개회식장을 점거하고 저지농성을 벌여 무산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날 양경자 고용공단 이사장의 대회사, 오세훈 서울시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장의 공동위원장 위촉식, 선수단 선서, 공식 마스코트 '방울이' 발표 등 개회식 공식일정은 취소됐으며 비대위 해산 후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한 축하공연 수준으로 진행됐다.

강인철(지장협 기획실장) 비대위 간사는 "부정한 방법으로 이사장 자리에 오른 양경자 씨가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농성을 벌인 것"이라며 "MB정부가 주장하는 공정한 사회와는 엇갈리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오늘 개회식은 고용공단 행사이기 때문에 저지한 것"이라며 "내일부터 열릴 대회는 장애인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기회인 만큼 관계치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경기대회는 오는 9일까지 컴퓨터수리, 양복, 제과제빵, 시각디자인, 점역교정 등 정규 경기 20개, 주얼리디자인, 게임그래픽디자인, 치과기공 등 시범경기 11개, 도자기, 시계수리 등 레저 및 생활기술경기 10개 등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 날 2010 대한민국보조기기박람회 테이프커팅식은 예정대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신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