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질병예방을 위한 장애인특화건강관리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석용 의원이 지난 13일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장애인 당뇨병 환자 수가 32만2414명에 육박하고 이들의 당뇨 치료에는 1년동안 4646억 여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등록 장애인 242만9547명 대비 13.2%, 전체 당뇨환자 158만3101명 중 20%에 해당하는 등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비장애인들의 당뇨환자 수는 지난 2005년 161만944명에서 2009년 190만5515명으로  18% 수준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장애인당뇨병환자수는 2005년 11만9827명에서 4년 새 3배수에 달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또 지난 5년간 일반인 당뇨환자의 경우 1인당 평균 46만8000원의 진료비를 지출하고 있는 데 비해 장애인 당뇨환자는 133만7000원으로 무려 3배의 진료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윤석용 의원은 “장애인은 일반인과 달리 신체활동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고 운동량도 턱없이 부족해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최근 당뇨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장애인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정책적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 당뇨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상담과 교육을 강화하고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정책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장애인은 질병에 걸리면 일반인에 비해 더 많은 의료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전체 의료비를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애인들의 질병 예방을 위해 장애 특성을 고려한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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