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2013스페셜올림픽 준비위원장과 나디아 코마네치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 부회장이 지난 15일 대회 개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2013년 스페셜세계동계올림픽’이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다.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는 지난 15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13스페셜올림픽 평창유치 선포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 이사회가 미국아이다호 2009 동계대회, 그리스 아테네 2011 하계대회에 이어 대한민국 평창을 2013년 동계대회 개최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발달장애인들의 각종 경기 참가를 통해 장애인들에 대한 존중, 포용, 인간의 존엄성 등을 홍보하기 위해 1968년 창립된 스포츠 행사로 170여개 국가 350만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있다.

2013년 평창올림픽은 크로스컨트리스키, 피겨스케이팅, 플로어하키, 스노우슈잉 등 7개종목에 걸쳐 105개국의 2500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한편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세계적 토론과 활동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는 지난 2008년 2월 2013년스페셜올림픽 한국 유치를 결의한 이후 같은 해 9월 세계대회유치 심사위원단의 개최예정지 실사를 받았으며 2009년 12월 문광부와 강원도, 위원회간 유치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에는 정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승인을 거쳐 지난 8월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나경원 2013스페셜올림픽 준비위원장을 비롯, 나디아 코마네치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 부회장,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 이광재 강원도지사, 장쯔이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 등이 참석해 인사말 및 축사, 영화배우 김윤진 씨의 홍보대사 위촉식, 평창개최 협약식 등을 진행했다.

나경원 준비위원장은 “지적발달장애인들도 어떤 일이든 잘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장애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에 너무 인색했다”며 “이번 대회 성공개최를 통해 국민 모두에게 지적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로 만들 것이며 세계의 변화를 이끄는 국가로서 국제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1년 전 아이다호에서 열린 스페셜올림픽에 참석했을 때 수많은 미국국민들이 만든 목도리를 선물 받고 놀랐다”며 “이번 대회가 지적발달장애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전국민의 축제로 승화되기 위해 많은 분들의 노력과 힘이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우리 모두가 약간 모자라고 부자연스러운 부분을 서로 채워주고 감싸주면서 살아가고 있다"며 "이러한 사랑이 바로 스페셜올림픽의 기본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스페셜올림픽 유치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발판 역할을 해 줄 것”이라며“88올림픽, 2002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이번 대회도 스페셜올림픽 정신이 가장 잘 살아있는 멋진 대회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동계스포츠의 중심인 평창은 2002년 ISU세계주니어쇼트트랙선수권대회, 2008년 스노보드 바이애슬론월드컵 등 지난 1997년부터 현재까지 54개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대회 개최지로서 능력과 기반을 인정받아 왔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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