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009년도 전국 화장률이 65.0%로, 이는 10년 전인 1999년도 화장률 30.3%에 비해 약 2배 증가한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각 시도별 화장률은 부산이 82.5%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 79.4%, 울산 73.8% 순이었다. 라지만 아직 5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역은 충남, 충북, 전남, 제주 등 4개 시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한 해 동안 총 화장건수는 25만7000 건으로 전년도 20만2000 건에 비해 27% 증가했다.

이 중 시체는 16만1000 건으로 전년 15만3000 건보다 8000 건 증가했으며, 1일 평균 442건으로 전년도 1일 평균 420건보다 22건 늘었다.

개장 유골(改葬遺骨-분묘(墳墓) 속에서 나온 유골)은 8만7000 건으로 전년 4만1000 건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죽은 태아는 전년7800 건으로 전년 7600 건보다 다소 늘었다. 

분묘 개장유골은 택지개발, 묘지재정비 등의 영향으로 계속 증가하며, 죽은 태아는 보건의료수준의 향상 등에 따라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는 저출산·핵가족화로 인한 화장인식 개선, 매장 공간 부족 등으로 화장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화장관련시설의 확충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시설은 2010년 9월 현재 51개소(화장로 265기)에서 2011년 말까지 55개소(화장로 316기)로 확충을 추진 중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현재 서울, 인천, 용인에서 추진 중에 있는 화장시설이 2011년 말까지 완공되면, 수도권의 화장시설은 5개소(화장로 88기)로 확대된다.

또 내년에 화장시설의 기능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기존 노후화된 화장로 26기를 교체하거나 개·보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화장수요 증가에 따른 화장한 유골의 안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공설 봉안당 9개소, 공설자연장지 4개소를 신규로 설치·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외국 화장률은 2008년 기준 일본 99.9%, 대만 89.6%, 홍콩 87.1%, 스위스 82.5%, 싱가폴 76.9% 등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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