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기관장들은 편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마치 업무추진비를 ‘쌈짓돈’처럼 사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기관들은 ▲50만원 이상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경우 사전 결재 또는 상대방의 소속, 성명 반드시 기재 ▲심야시간대 사용금지 ▲동일거래 분할 사용금지 등을 세부지침으로 규정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취임 초기인 2009년 12월에 50만원 이상 사용한 금액에 대해 최원현 사무총장과 5회에 걸쳐 차후 나눠 결제하는 방식으로 피해갔다고 주장했다. 금액으로는 332만4978만원에 이른다.

최 의원은 “공복의 위치에 있는 기관장들이 특수활동비에 이어 업무추진비까지 마치 ‘쌈짓돈’처럼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기회에 보다 엄격하고 세밀한 법.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필요한 국회 차원의 노력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애인체육회는 29일 최문순 의원실에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엑셀작업의 실수로 회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이 편집 상 중복기재(사무총장 사용분으로 중복 편집)되는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즉, 문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잘못 복사돼 붙여진 것이 ‘고의성을 갖고 영수증을 분할처리 한 것으로 인식된 것이다.

장애인체육회는 “사무처의 행정적 오류로 인해 국정운영과 이를 보도하는 언론사에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국정감사 수감기관으로서 자료작성 및 답변에 정확성과 철저를 기해 공공기관으로서 신뢰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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