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1일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 4887만5000명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1.0%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도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2%에 이르러 ‘고령화사회’에 들어섰으며, 2018년에는 고령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 고령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통계청의 자료를 통해 분석했다.

2018년 고령사회로 진입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 현재 총인구는 4887만5000명이며, 이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1.0%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0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2%에 이르러 ‘고령화사회’에 들어섰으며, 2018년에는 이 비율이 14.3%가 돼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미국, 프랑스 등 기타 선진국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돼 고령인구 비율이 14%(고령사회)에서 20%(초고령사회)로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8년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65세 이상 노인이 가구주인 ‘노인가구’의 비중도 2010년 17.4%에서 2030년에는 10가구 중 3가구가 노인가구일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이상 노인이 홀로 사는 독거노인 가구의 경우도 2010년 총 가구 구성비의 6.0%에서 20년 후에는 10가구 중 1 가구(11.8%)가 홀로 사는 고령자가구일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에 고령인구가 유소년 인구 초과

 

노인부양은 2010년은 생산가능인구(15~64세) 6.6명이 노인 1명을, 30년 후에는 생산가능인구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생산가능인구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의 비인 노년부양비는 15.0이며, 이는 생산가능인구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현재 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202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5명이 1명을, 2040년에는 2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노령화지수는 67.7로 유소년인구(0~1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가 68명이다. 2016년에 이르면 노령화지수가 100.7로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인구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2009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18.0%의 전남이며, 울산은 6.6%로 가장 낮았다.

 

반면 전남, 경북, 전북, 충남, 강원의 5개 시도는 65세 인구 비율이 14%를 초과해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시군구별로는 경북 의성군이 31.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경북 군위와 전남 고흥 순이다.

 

경남 밀양시 등 42개 시·군·구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를 초과(20% 미만)해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0%를 넘은 초고령 시·군·구는 67개(232개 시군구 중 28.9%)에 이른다.

황혼 재혼 늘고 이혼은 주춤

2009년 65세 이상 인구의 재혼건수는 남자 2065건, 여자 641건으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1.8배, 2.7배 증가했다.

 

특히 ‘이혼 후’ 재혼건수가 크게 증가했는데, 1999년과 비교해 남자는 3배, 여자는 4배 늘어났다.

 

반면 이혼 증가율은 주춤세로 돌아섰다.

2009년 우리나라의 총 이혼 12만3999건 중 65세 이상 남자는 4370건으로 전체의 3.5%를, 65세 이상 여자는 1739건으로 1.4%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 65세 이상 남자의 이혼 비중 1.1%와 여자 0.3%에 비해 각각 2.4%p, 1.1%p 느는데 그쳤다.

사망원인 1위는 ‘암’

지난 10년 동안 65세 이상 인구의 사망원인 1위는 암, 2위는 뇌혈관 질환, 3위는 심장질환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명당 865.4명, 뇌혈관질환은 410.7명, 심장질환 332.6명, 당뇨병 146.6명 순이다.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이 인구 10만명당 214.9명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위암(125.4명), 간암(105.9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는 폐암, 위암, 간암 순, 여자는 폐암, 위암, 대장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노인인구 절반정도 본인의 건강 ‘나쁘다’

지난 2008년 65세 이상 인구 중 본인의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48.7%이며, 특히 독거노인의 경우는 61.8%로 더 높았다.

 

반면 ’좋다‘고 응답한 노인은 19.6%에 불과했다.

혼자 사는 고령자의 경우 10명 중 6명은 본인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느끼고 있어 전체 65세 이상 인구보다 건강 평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강보험의 65세 이상 노인 의료비는 12조391억원으로 전체 의료비 전체 의료비 39조4300억원의 30.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4.8% 증가한 수치며,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명 중 1명은 경제활동에 참가

지난해 65세 노인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0.1%로 2008년 30.6%에 비해 0.5%p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는 41.5%, 여자는 22.2%로 나타났으며, 전년에 비해 각각 0.3%p, 0.7%p 줄어들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3년 28.7%로 가장 낮았던 이래 계속 증가하다가 2008년부터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30.1%)은 OECD 국가 중 아이슬란드(3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60세 이상 취업자 중 자영업자는 46.4%이며, 임금근로자의 구성비를 보면 임시직(21.3%), 일용직(10.8%), 상용직(10.0%) 순이었다. 특히 남자 취업자는 10명 중 6명이 자영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수준은 임금근로자의 전체 평균 월급여를 100으로 했을 때 60세 이상 취업자의 월급여 수준은 80.2를 보였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86.4, 여자는 56.2로 조사됐다.

 

임금근로자의 전체 평균 월급여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던 60세 이상 취업자의 임금 수준은 1994년 이후 100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특히 남자 취업자의 경우는 1997년 이후부터 전체 평균에 못 미치고 있다.

고령인구 60.1% 취업 원해

올해 조사결과 55~79세 고령인구 중 향후 취업 희망자의 비율은 60.1%로 전년 57.6%에 비해 2.5%p 늘어났다.

 

취업 희망 고령층이 일하기 원하는 주된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56.8%)’가 가장 높았고, 다음은 ‘일하는 즐거움 때문(33.5%)’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의 취업 희망 비율(73.8%)이 여자(48.3%)보다 훨씬 높았으며, 여자 취업희망자의 61.5%가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때문’에 일하기 원한다고 응답했다.

 

근로 희망 고령자의 일자리 선택 기준은 ‘임금수준(32.8%)’과 ‘계속근로 가능성(22.7%)’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임금수준’과 ‘계속근로 가능성’을 주로 고려하는 반면, 여자는 ‘임금수준’에 이어 ‘일의 양과 시간대’를 고려했다.

 

교육정도별로 보면 대졸이상의 경우 ‘일의 내용’을 가장 중요한 일자리 선택기준으로 생각했다.

노인가구 월평균 소득은 전국가구의 절반 수준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노인가구의 월평균소득은 182만6000원으로 전국가구 344만3000원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53% 수준에 불과했다.

 

소득 구성비는 이전소득이 33.1%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근로소득(32.3%), 사업소득(24.9%) 순이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122만8000원이며, 구성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가 21.9%로 가장 많고 다음은 ‘보건’ 14.4%, ‘주거·수도·광열’ 14.3%, ‘교통’ 10.3%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보건비’ 지출(14.4%)은 전국가구(6.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6.2%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48만3000명 중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26.2%로 전년 26.5%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65세 이상 인구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비율인 수급률은 7.5%이며, 여자의 수급률(9.2%)이 남자(4.9%)보다 4.3%p 높았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수급자는 총 143만2000명으로 전체 65세 이상 인구 중 27.6%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인구의 공적연금 수급률은 2005년에는 16.1%에 불과했으나,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연금 성격별로는 노령연금이 88.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족연금(10.5%)이 뒤를 이었다.

노인이 경험하는 가장 어려운 문제는 ‘경제’

65세 이상 고령자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경제적인 문제(41.4%)’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건강문제(40.3%)’였다.

 

도시지역의 노인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큰 반면, 농어촌지역은 ‘건강문제’에 대해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홀로 사는 독거노인도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문제’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체 65세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과 ‘외로움·소외감’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 39% OK…독거노인 4명 중 3명은 NO

65세 이상 인구 중 ‘노후준비가 돼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9.0%에 이르렀다. 주된 노후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29.6%로 가장 많고, 다음은 ‘예금·적금’ 28.0%, ‘공적·사적 연금’ 22.9% 순이었다.

 

지역별로 노후준비 방법을 보면 도시 지역의 고령자가 농어촌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금’과 ‘부동산 운용’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고령자(61.0%)의 경우 ‘준비할 능력 없음’이 54.4%로 절반을 넘었고, ‘자녀에게 의탁’할 계획도 39.5%였다.

 

독거노인 4명 중 3명이 노후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대부분이 자녀에게 의탁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 마련은 본인이 직접

 

생활비 마련방법은 ‘본인 및 배우자가 직접 부담’하는 경우가 51.9%이며, ‘자녀 또는 친척지원’이 37.6%, ‘정부 및 사회단체’로부터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경우도 10.4%로 나타났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70대 이후부터는 생활비를 스스로(배우자 포함) 마련하는 비중이 절반도 되지 않았다.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부담하는 경우 그 방법은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 49.7%, ‘연금, 퇴직금’ 27.3%, ‘재산소득’ 15.9% 순이었다.

 

독거노인 중 본인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33.6%이며, 나머지는 자녀·친척(43.5%)이나 정부·사회단체(22.9%)의 지원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10명 중 6명 “자녀와 따로 살고 싶어”

향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은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60.6%로 나타났다.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경우 장래 살고 싶은 곳으로는 ‘자기 집’이 75.7%로 가장 많고, 다음은 ‘무료 양로원 또는 요양원’ 15.9%, ‘유료 양로원 또는 요양원(실버타운 등)’ 6.3% 순이었다.

 

이는 2007년에 비해 자기 집에서 살고 싶은 노인은 줄어든 반면, 양로원 또는 요양원에서 살고 싶은 노인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독거노인이 향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은 비중(71.5%)은 전체 비중(60.6%)보다 높으며, 상대적으로 요양원을 더 선호했다.

받고 싶은 서비스는 ‘복지서비스’

노인의 81.7%가 평소 정부 및 사회단체로부터 ‘복지서비스’를 가장 받고 싶다고 응답했다.

 

받고 싶은 복지서비스로는 ‘건강검진’이 35.4%로 가장 많고, 다음은 ‘간병서비스’ 26.0%, ‘가사서비스’ 14.2% 등의 순이었다. 특히 고령자의 연령이 많을수록 ‘간병서비스’와 ‘가사서비스’ 등에 대한 복지 수요 욕구가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 중 83.1%가 정부 등에서 지원하는 복지서비스를 받기 원하고, 희망 서비스 유형은 ‘간병서비스(28.2%)’, ‘건강검진(26.1%)’, ‘가사서비스(20.6%)’ 순이다.

사회 안전 중 ‘교통사고’ 불안감 가장 높아

지난해 전국 교통사고에서 발생한 사망자 5838명 중 61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2195명으로 전체의 37.6%를 차지했다. 1999년과 비교하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9353명에서 37.6% 감소했으나, 이 중 61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2.1%에서 15.5%p 증가했다.

 

특히 2008년 65세 이상 인구의 사회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교통사고’가 61.2%로 가장 높았다.

 

‘먹거리’와 식량 부족 등의 ‘식량 안보’에 대해서도 각각 65세 이상 인구의 절반이 넘는 58.4%와 59.1%가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 생활의 일부…37.6% 인터넷 이용 경험

60세 이상 인구의 37.6%가 인터넷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32.0%에 비해 5.6%p 증가한 것이다. 성별로는 남자의 인터넷 이용률이 56.3%로 여자(23.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인터넷 이용 목적은 ‘자료 및 정보 획득(66.8%)’, ‘커뮤니케이션(62.8%)’, ‘여가활동(51.1%)’ 등의 순이었다. 2008년의 인터넷 이용 목적 ‘여가활동(68.1%)’, ‘커뮤니케이션(56.5%)’에 비해 적극적인 정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인수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