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중 한나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발전방안 연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09년 7월 1일 기준으로 주민등록상 독거노인으로 등재된 65세 이상 노인이 95만561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민등록에는 동거가구원이 있지만 실제로는 혼자 살고 있는 독거노인이 8만6011명으로 총 104만1623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자녀가 있으면서도 혼자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유 의원에 따르면 독거노인 중 현재 생존해 있는 자녀가 한명도 없는 경우가 23.5%, 1~2명인 경우가 18.6%, 3~4명인 경우가 28.2%, 5명 이상인 경우가 29.8%으로, 평균 생존 자녀수가 3.02명이었다. 즉, 대부분 자녀가 있으면서도 모시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이들 독고노인들은 가족, 친구, 이웃과의 만남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가족과 거의 접촉을 하지 않는 노인이 30.2%, 가끔 접촉하는 경우가 54.8%, 그리고 자주 접촉하는 경우가 15.0%였다. 이는 2007년 독거노인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자주 만난다는 비율이 10.8% 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가족과의 접촉빈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친구나 이웃과의 접촉 빈도도 줄어들고 있어 독거노인들이 점점 외로워지고 있는 세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독거노인들이 겪는 경제적인 어려움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활동 참여여부를 확인한 결과 돈벌이가 되는 일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은 12.3%로, 2007년 14.2%에 비해 감소했다.

소득액 기준으로는 월평균 소득액이 10만원 미만인 경우가 18.6%, 10~19만원이 16.5%, 20~29만원이 24.8%, 30~39만원이 26.4%, 40만원 이상이 7.6%로, 독거노인 1인당 월평균 소득액은 24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40만원 이상 소득이 있는 독거노인은 2007년 14.2%에서 2009년 7.6%로 절반이나 줄어들었다.

유재중 의원은 “노인이 되면 경제적 빈곤, 질병의 고통, 무위고, 고독고 등 4고에 시달리게 되는데, 독거노인의 경우 이러한 고통이 더욱 심각한 만큼 혼자사시는 어르신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국가적·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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