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저체중 신생아, 조산아 등 특수 치료가 필요한 신생아의 출산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일선 병원에서는 미숙아 집중치료를 위한 중환자실을 오히려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숙아 및 신생아 중환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출생아 49만4625명 중 4.0%인 1만9565명이었던 미숙아(저체중출생아)가 2007년 2만3133명(4.7%)로 증가했고, 2009년에는 출생아 44만5000명 중 4.9%인 2만2000명의 미숙아가 태어났다.

또 2005년, 2006년 임신주수 37주 이내의 조산아 및 미숙아의 선천성이상 유병률 또한 정상아에 비해 각각 3.7배, 4배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선천성이상아의 치료와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신생아 중환자실은 지난 2007년 121개 의료기관에서 지난 해 110개로 감소했고, 병상수도 같은 기간 1292병상에서 1284병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08년부터 ‘신생아 집중치료실 지원사업’을 통해 매년 2~3개소의 의료기관에 15억원 상당의 예산을 지원해 신생아 중환자실을 확충하고 있지만 민간병원이 채산성과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신생아 중환자실을 없애거나 병상수를 줄임에 따라, 이 사업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현희 의원은 “순환기 및 근육골격 계통의 질환으로 고통받는 선천성이상아가 보다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로 저출산 대책일 것”이라며 “산모 나이의 고령화 등에 의해 조산아 및 미숙아의 출산율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대비해 신생아 집중치료실 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영신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