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활원의 기기․비품구입이 연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남기느니 다 써버리자식 예산집행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하균 미래희망연대 의원이 국립재활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재활원은 비품구입비 예산의 21.7%를 12월에, 또 12월 구입비용의 82.6%를 하순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재활원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재활원은 2006년 5억 2000만원, 2007년 9억 3000만, 2008년 13억9000만원, 작년에는 20억3000만원 정도의 예산을 기기 및 비품 구입비로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07년에는 종무식날인 12월31일 하루에만 5000만원(12월 구입액의 9.8%)을 구입했으며 2008년 연말 3일동안 12억(41.1%), 작년에는 연말 이틀동안 8500만원(81.3%)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 의원은 “국민들의 피땀어린 세금을 거둬서 장애인의 재활에 쓰라고 준 예산을 꼭 필요한데에 써야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1년 중 12월에 몰아서, 그것도 하순에 집중해 비품구입예산을 사용한 것은 비품이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예산이 남을 것 같으니까 다 써버리자는 식으로 집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앞으로는 예산을 필요치도 않은 곳에 흥청망청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예산 집행을 보다 철저하게 하라”고 당부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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