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용 한나라당 의원은 8일 국립재활원 국정감사에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총 8000만원어치의 비아그라를 입원환자에게 투약했으며 입원환자 1인당 비아그라 누적처방 횟수는 최대 21회까지 처방했다고 밝혔다.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정하는 ‘오남용우려의약품’이다.

윤 의원에 따르면 발기부전치료제를 처방한 입원환자의 상병명은 하지마비 환자가 대부분이다.

국립재활원의 비아그라 원내처방 입원환자 상병명을 연도별로 보면 2007년 하지마비가 53.5%, 사지마비 39.5%, 편마비 7.0%이고 2008년은 하지마비 65.2%, 사지마비 22.7%, 편마비 12.1%이다.

지난해에도 하지마비가 56.5%로 가장 많앗으며, 사지마비(35.3%), 편마비(6.5%) 순이었다.

반면 국립중앙의료원과 각 지방 적십자 병원에서는 발기부전 치료제의 원내처방이 단 1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발기부전치료제의 효능은 일시적 증상개선으로 발기부전이 약복용 없이 영구 치료되는 약물이 아니다, 따라서 입원환자에게 임상적 목적으로 처방할 이유가 없다는 게 윤 의원의 지적이다.

윤 의원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함부로 처방했을 경우 중증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는 약물이므로 신중한 처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