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언론을 표방하는 ‘민중의소리(www.vop.co.kr)'가 김황식 총리후보자(현 국무총리)를 비판하는 만평 ‘눈깔병신’을 게재해 물의를 빚고 있다.

민중의 소리는 지난 9월28일자 ‘최민의 시사만평’에 눈이 없는 사람에게 ‘면제용’ ‘임용용’ ‘청문회용’ 등 어떤 눈(안경)을 원하는지 묻는 그림을 ‘눈깔병신’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이에 대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진보언론이 장애인비하 면죄부 아니다”며 “비록 당시 총리후보자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비판하려는 목적이라고는 해도 오히려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을 대변해야 할 진보언론이 앞장서서 약자를 비하했다는 것은 자신들의 역할을 망각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시각장애인을 분노케 한 만평을 올린 데 대해 공식사과하지 않는다면 국가인권위에 진정하고 필요하다면 명예훼손 고발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시련 관계자는 “‘눈깔병신’이라는 제목도 문제지만 그림 자체도 명백히 시각장애인을 비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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