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복지회관 '이룸센터'가 복합시설로서 의도했던 제 기능을 못하고 있어 새로 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하균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장애인개발원 국정감사에서 이룸센터가 본래 일본의 장애인복합기능공간 '빅아이'를 모델로 해 숙박, 공연, 연회, 인큐베이팅 등 다양한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됐음에도 불구, 현재 대관기능과 사무실 임대기능 밖에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날 정 의원은 이룸센터를 빅아이, 서울대방동의 서울여성플라자와 비교하면서 “이룸센터에는 휠체어석이 포함된 극장식 공연장, 장애인이 접근가능한 숙박시설, 연회기능을 포함한 연회장, 소규모 단체 인큐베이팅 공간 등이 없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현재의 이룸센터는 복합기능의 건물을 새로 지은 것이 아니라 기존의 일반 오피스빌딩을 매입, 개축해 일부 기능 밖에 못하는 공간이 돼 버렸다.

정 의원은 “거액을 들인 장애인복지회관이 이처럼 일부 기능밖에 못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라며 “그렇다고 부족한 기능의 문제를 떠안은 채 장애인들에게 불편하더라도 계속 참고 살라고 할 순 없는 것 아니겠는가”고 반문했다.

이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현재의 이룸센터를 매각하고 진정 장애인들이 원하는 제대로 된 장애인복지회관을 새로 짓는 장기 계획을 세워 적극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7년 12월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너편에 14층 규모로 개관한 이룸센터는 다목적 강당, 재활보조기구수리센터, 장애인 교육시설, 장애인단체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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