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명의 세브란스 천사들이 배냇저고리를 만들어 미혼모 아기들에게 전달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임직원들이 지난 15일 세브란스병원 본관로비에서 ‘미혼모아기에게 배냇저고리 보내기’ 캠페인에서 완성한 110벌의 배냇저고리 전달식을 가졌다.

임직원들은 지난 7일 배냇저고리키트를 받아 일주일간 점심시간 등 개인시간을 활용해 배냇저고리 만들기에 자발적으로 동참, 총 110벌의 배냇저고리를 만들었다.

강주연 간호사는 “이 땅에 존중받고 보호받지 못하는 생명이란 없다”며  “끝까지 아기를 지켜낸 미혼모의 위대한 용기가 세상에 우뚝서는 그날까지 힘내고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직원 김명옥(40) 씨는 “어떤 아이가 이 옷을 입을지 궁금하다. 만드는 동안 행복하고 뿌듯했다”며 “우리 아기도 건강하게 훌륭하게 자라기를 두손 모아 기도드린다”고 밝혔다.

김동수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병원장은 “아빠가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엄마의 사랑과 용기에 대해 감사하고 꿋꿋하게 자라라. 이 나라의 귀한 기둥으로 자랄 수 있도록 축복하고, 많이 많이 사랑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안상민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 사회복지사는 “물질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관심과 격려도 중요한 것 같다”며 “미혼모와 미혼모 아기를 보듬어 나가는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함께하는 사랑밭 ‘미혼모 아기에게 배냇저고리 보내기’ 캠페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02-2612-4400, 02-2688-2954, www.benet.withgo.kr)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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