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새 소방, 전기 등 안전점검을 단 한 차례로 실시하지 않은 청소년수련시설이 전체의 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불감증에 빠진 게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됐다.

이정선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2006년~2010년 9월까지 5년간 청소년수련시설 안전점검 현황'에 따르면 전체 700개 청소년수련시설 중 건축·토목·기계 등 6개 항목 종합안전점검 미실시 기관은 96개, 전기안전점검 99개, 가스 299개로 나타났다.

특히 2008년 및 2009년도에는 가스안전 점검은 단 한곳도 실시하지 않았고, 기계·소방 안전점검도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전혀 점검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기사업법 등 각 개별법에 따르면 청소년수련시설은 건축·토목·기계·소방·전기·가스 항목에 대해 연 1회 이상 안전점검을 실시토록 돼 있다.

한편 전국 청소년수련시설에 2006년~2010년 8월까지 6차례의 화재사고가 발생해 수련원의 전기시설 및 기계설비가 전소되고, 내부집기가 소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파악된 재산피해액만 1억 8000만원이 넘고 있고, 복구비로 5억7054만원이 이상이 소요됐다.

이 의원은 “여가부는 각 시설들이 개별법령에 따라 매년 안전점검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며 “여가부가 안전 불감증에 빠져 수련시설 안전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1999년 6월30일 23명의 어린 생명을 앗아간 씨랜드 화재사건과 같은 참사가 다시 발생하면 안 될 것”이라며 “여가부는 청소년수련시설 안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만큼 후속조치 결과를 파악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한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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