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앞으로 구매력을 갖춘 신노년층 ‘통크족'을 공략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연금시장 확대와 부동산 소득 등으로 인한 부자 노인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당당한 소비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은 강력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최근 주요 소비집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통크(TONK·Two Only No Kids·독립 노부부)족’이란 자식들에게 의존하며 살아가는 전통적인 노인의 모습을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인생을 추구하려는 신세대 노인을 일컫는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새로운 소비자집단 등장과 기업의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자녀에 의존하지 않고 노부부가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이른바 통크족이 새로운 소비집단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보건복지부 통계를 인용, 1990년 이후 55세 이상 노인가구의 소득이 매년 10%씩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0년에는 국민연금 등 연금을 받는 인구가 400만명에 달해, 노령인구가 소비의 주체세력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실버시장 규모는 25조원이며, 오는 2010년에는 37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젊은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자기중심적이고 감각지향적인 소비 패턴이 노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자신들의 인생을 추구하는 신세대 노인층이 향후 비중 있는 소비자 집단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여 기업의 적극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크족의 소비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노년층을 타깃으로 한 리서치 보강이 필요하다”며 "최근 액정이 큰 휴대전화, 혈당 체크 기능이 적용된 휴대전화 등 실버 용품 출시가 늘고 있고 백화점 내 실버웨어 전문매장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심플한 디자인과 건강·웰빙, 그리고 친환경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도 통크족 공략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오윤경 기자 ohnew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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