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 아동 감소…자립 프로그램 지역별 활성화 필요

“운영비 지원 중앙정부로 환원해 현실화 돼야”주장

종사자들의 권익증진 위해 정부와 소통 창구 마련

 지난 6월 15일 제25대 한국아동복지협회장으로 취임한 부청하 회장. 부청하 회장은 취임 후 지난 5개월 동안 회원들의 의견 수렴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정책 반영에 숨가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현실적인 시설운영비 지원과 시설장들의 신분보장 그리고 장기근속 시설장에 대한 훈․포장제도의 도입을 촉구했다. 부 회장은 임기 중 정부와의 소통과 시설아동의 자립 프로그램 활성화,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꼭 이룬다는 각오다.

지난 6월15일 제25대 회장으로 취임한 소감과 각오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추대 해주신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임기동안 아동복지발전과 시설님, 종사자들의 권익증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한지 5개월이 지났다. 짧은 기간이지만 지난 임기를 평가 한다면

우리 협회에 복잡한 일들이 있어서 하나하나 처리 하느라 매우 골치가 아프지만 협회임원들과 의논 하면서 잘 정리되고 있습니다.

 

전임 회장님께서 열심히 일하다 보니 시행착오도 있어서 복지부감사 결과 지적사항을 해결 하느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몇 달 동안 숨 가쁘게 달려 왔습니다. 지회체육대회 및 월례회에 참석하여 협회가 할 일을 설명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정책에 반영 하려고 노력 하고 있습니다.

 

제12회 보건복지부장관배 꿈나무 축구대회를 전남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아동의 건강한 체력과 아동상호간 협동심고취 및 공동체의식 함양은 물론 시설아동 중 축구에 재능 있는 아동을 발굴하여 축구 꿈나무로 육성하는데 기여하였습니다.

 

영육아보육법 개정(안) 의견제출, 사회복지시설공제회 법안통과를 위한 지지서명서 제출, 아동복지시설 아동인권상황실태조사, 사회복지사 자격제도 개선(안) 의견제출, 아동복지분야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실시 등 여러 가지 현안 문제로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나라 아동복지시설의 가장 큰 문제점과 해결방안

지방분권화로 대도시, 중소도시, 소도시에 있는 시설들은 여러 가지로 운영이 매우 어려운 상태에 직면 하고 있습니다. 후원자, 자원봉사자 등이 대도시에 몰려 있기 때문에 시설운영은 편차가 많습니다.

 

해결방안은 중앙정부로 환원하여 예산을 지원 하는 방법을 강구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지역적 편차가 매우 심합니다.

지역아동시설 활성화를 위한 제언

아동복지시설은 그 지역에서 발생하는 요보호 아동 및 일반아동들에게 시설이용을 개방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출산 및 고령화시대를 맞이하여 시설에 입소 아동은 줄어들 것이다. 그래서 현 아동복지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이 지역별로 구체적으로 연구하여 지역에 필요한 아동복지시설로 거듭나야 합니다.

 

문제는 지방재정자립도 문제로 다른 프로그램을 허락해 주지 않기 때문에 많은 시설들이 고민 하고 있습니다.

아동복지시설의 올바른 방향

지금까지 아동복지시설은 요보호 아동만을 대상으로 양육보호와 교육을 시키며 사회에 적응 하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예산으로 아동들을 자립하도록 지도하는 데는 문제가 있습니다.

 

정부도 과감한 투자를 하여야 합니다. 이미 태어난 우리아이들을 잘 키워야 희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주민과 아이들이 서로 어울리고 소통하는 장소로 탈바꿈하는 아동복지시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복지시설 아동 교육에 대한 조언

우리나라 일반가정의 아이들은 학교수업이 끝난 후 일반학원에서 본인이 원하는 과목을 배우고 있습니다. 시설아동은 지역에 따라 학원에 다니는 아동이 차이가 많습니다. 시설아동은 부모님과 살 수 없는 아동들이 모여 삽니다. 우리아이들도 학원에 다니고 싶은 욕구가 매우 강합니다.

 

서울아동복지시설 아동들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나우스타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많은 아이들이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학원 다님으로 말미암아 성적도 좋아지고 자신감을 갖게 된 것입니다. 얼마나 학원을 다니고 싶었을까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정부나 지자체도 아이들에게 교육투자를 많이 하여야 될 것입니다.

복지시설 아동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기죽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이 되기 바랍니다. 비록 친부모하고는 같이 못 살지만 공동체 생활을 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보호하고 양육하고 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우리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우리아이들의 말에 의하면 어떻게 하면 시설에 들어 같이 살수 있냐고 질문 하는 친구가 있다고 합니다.

 

나도 어린 시절 고생을 많이 하고 살았지만 나는 희망과 큰 꿈을 갖고 원장어머님 말씀을 잘 듣고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 한 덕분에 원장이 되고 한국아동협회 회장이 되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친구들 파이팅!

아동복지시설 발전을 위한 정부에 건의 사항

현재 시설운영비의 지원은 시설의 규모와 아동들의 연령, 학력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3세 이상 월 11만4716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생활비 45만8864원으로 생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설에서는 평균1인당 지출이 월 20만~30만원 정도로, 교통비, 간식비, 학용품비, 도서구입비, 교복비 외 공공요금, 수용경비, 난방비, 건물유지비 등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11만4716원의 산출근거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또 정부보조금의 지방분권화로 인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일부 지방에서는 인건비 및 운영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거나 차등 지급되고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해결방안이 모색되어야 합니다.

 

특히 시설장의 신분을 보장, 노후대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아동복지시설장은 대부분이 6.25전쟁 후 전 재산을 바쳐 전쟁고아들을 보호 하고 양육하며 평생을 아이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하여 왔습니다.

 

장기근속 시설장에게는 훈.포장 제도를 도입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동복지법에 준한 법정인원 확보, 근로기준법에 준한 직원 처우 개선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아동복지시설의 공공요금, 수도세, 전기요금, 난방비 등 운영비를 현실화 할 것을 촉구합니다.

회장 임기 중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아동복지시설 회원 간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부와 소통하려고 합니다.

 

시설아동의 자립을 위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별로 활성화 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시설장 및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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