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가 성펑등 관점이 철저히 배제된 G20 서울정상회의의 금융위기 대응 및 개발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들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G20대응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세계 각국 정부의 경제위기 대응은 경제 부양을 목표로 금융, 자동차, 건설 산업 등에 정부지원이 집중됐고 실업대책 역시 성별에 대한 고려없이 추진돼 위기 해결 과정에서 여성은 철저히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성명에 따르면 G20 토론토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성장 친화적 재정건전화 방안은 각국 정부의 복지비용 축소, 사회복지서비스 제공을 감소시켜 여성의 무보수 돌봄노동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러한 방식의 재정적자 축소는 경제위기 비용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것일 뿐 아니라 여성을 의제에 포함시키지 않음으로써 여성을 위한 사회안전망이 전무한 현실을 철저히 외면하는 것이다.

이에 여성단체들은 “경제위기 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여성과 빈곤층을 위한 좋은일자리, 사회안전망 확충, 돌봄서비스에 대한 공적투자 확대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며 “경제위기가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가시화하기 위한 성별영향평가와 위기대응책의 성인지예산 분석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밖에 ▲G20 개발목표에 성평등 목표를 반드시 포함하고 성평등 실무그룹을 설치할 것 ▲경제불안 증폭시키는 전쟁을 중단하고 평화안보 과정에 여성참여 확대할 것 ▲금융거래세 도입에 신속히 합의하고 금융거래세의 70%를 여성을 포함한 금융소외계층의 빈곤퇴치와 역량강화에 할당할 것 등을 촉구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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