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 2급으로 혼자 독립생활을 하고 있는 심레지나(50) 씨가 한국장애인부모회 소원들어주기에 선정돼 세탁기 선물을 받게 됐다.

부모회는 지난 19일 '10월 소원들어주기' 사연을 선정, 지난 23일 심레지나 씨에게 세탁기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심레지나 씨는 18세에 서울간호대학에 입학했으나 1년 후 뇌출혈로 쓰러져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왼쪽팔을 쓰지 못해 오른쪽팔로만 생활해야 하는 심 씨는 갓난아이가 된 듯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하다가 40세가 되면서 독립해서 살고 있다.

특히 심 씨는 세탁기가 없어 손빨래를 해 왔는데 한 쪽 팔로만 하다 보니 깨끗이 되지 않아 연로하신 어머니댁으로 가져가 해결하는 등 고충을 겪어 왔다.

원하던 세탁기가 집으로 들어오던 날 심 씨는 "세탁기를 보고 또 봐도 절로 웃음이 난다"며 "매사 긍정적이고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니 이런 복이 생긴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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