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인권상 거부에 이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인권영상공모전에 응모해 대상에 선정된 ‘장애in 소리’의 선철규 씨도 ‘국가인권위 제자리찾기 공동행동’에 수상 거부의사를 알려왔다.

선철규 씨는 “저는 인권 활동가이다. 수많은 인권활동가 동료들이 싸우고 있는 사람에게서 상을 받을 수 없다”라며 수상을 거부했다. 

선 씨는 입장 표명에서 “장애인으로서 국가에게 상을 받을 기회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지만, 인권위의 사정을 알고 나서는 이 상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장애인 인권운동을 한 지가 얼마 안 돼 문제의 심각성을 잘 몰라서 처음에는 받기로 했지만 사정을 알고 나서는 이 상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선 씨는 인권위 광주인권사무소에 보낸 수상 거부 의사에서 “인권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인권위의 행태에 강하게 반대하며,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자신의 수상작에 대해 교육용 DVD 배포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위에서 수여하는 각종 상의 수상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자 인권시민대책회의는 오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에 인권위 앞에서 인권상 거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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