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일자리-복지중심 조직 개편…복지구 건설에 매진

투명하고 깨끗한 행정 집행 위해 ‘구민감사 옴부즈맨’ 도입

구청장 취임 6개월이다. 지난 6개월간의 임기를 평가한다면

열심히 뛰고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매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구정을 파악하고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만나고 싶은 분들도 많고 만나자는 주민들도 많아 계속 미팅도 했습니다. 저의 노력에 따라 구로구민들의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4년 동안 구로구를 이끌어갈 책임자로서 구 운영방침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며 화합하는 새롭고 멋진 구로구를 만들겠습니다. 선거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이 이리저리 나눠져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눠져 있으면 서로 손해를 볼 뿐입니다. 서로 하나 되어 발전하는 구로를 만들어 가야합니다. 사랑이 넘치는 구로, 서로 도와주고 세워주는 구로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취임 후 구정슬로건을 ‘소통 배려 화합으로 함께 여는 새 구로시대’로 정했습니다. 나 스스로도 소통하기 위해, 화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주변에서도 많이들 노력해 주셨습니다. 이제 취임 초기와는 달리 화합의 분위기가 많이 정착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주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구로에 사는 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을 주민들이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이렇게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가 일자리가 많은 구로, 아이키우기 좋은 구로입니다. 일자리가 많아 먹고 사는 데 힘들지 않아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이어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주민복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구청장님이 생각하는 복지의 상은

공단으로 인식되던 구로구가 디지털단지의 발전과 함께 디지털 도시로 변모했습니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구로 구민들의 행복지수는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외형적인 성장보다 더 중요한 것이 행복의 질입니다. 주민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복지입니다. 앞으로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만들 생각입니다.

구로구만의 특징적인 복지정책을 꼽는다면

관내 기업들의 협조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0세아 의료비지원, 국가필수 예방접종 전액지원 사업 등이 있습니다.

저는 취임 후 기업인들을 만날 때 마다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신도림동에 건설 중인 대성디큐브시티가 완공 후 생기는 일자리 1000개 중 500개를 관내 기업을 위해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 12월 9일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본부, 서울상공회의소 구로구상공회, (사)벤처기업협회, 성공회대학교, 동양미래대학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관학 업무협약도 맺었습니다. 1월에는 AK구로점, 이마트 등 20여 업체와도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업무협약들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 네트워크가 꾸려져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2011년부터 시행되는 0세아 의료비 지원, 국가필수 예방접종 전액 지원, 저소득 청소년 A형 간염 예방접종 지원 등은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구로구의 대표적인 보건복지 사업들입니다.

‘0세아 의료비 지원’ 사업은 출생 후 1년 동안 지출되는 의료비에 대해 구에서 보조해 주는 제도로 서울시 자치구 처음으로 시행합니다. 신청일 현재 구로구에 거주하며 월평균소득이 최저생계비 200% 이하 가구의 0세아가 사업대상으로 의료비 중 본인부담금이 지급됩니다.

2010년까지 약제비는 무료, 접종수수료는 본인부담이었던 영유아들의 국가필수예방접종도 전액 무료로 지원됩니다. 구가 주민들의 부담을 들어드리기 위해 접종수수료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구는 이를 위한 접종수수료 예산 9억4480만원도 마련했습니다.

저소득 청소년들을 위한 A형 간염 예방접종도 무료로 실시합니다. 기초생활수급권자 중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만 10세에서 18세 청소년이 대상입니다.

취임 후 일자리-복지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는데

일자리가 많고, 아이키우기 좋고,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구로 건설을 위해 기획경제국과 복지문화국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일자리지원과, 보육지원과, 노인복지과를 신설했습니다.

일자리지원과는 일자리총괄팀, 사회적기업팀, 일자리개발팀으로 구성돼 청년인턴, 사회적기업 지원, 신규 일자리 발굴, 취업설명회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보육지원과는 보육행정팀, 보육환경팀, 출산장려팀, 여성정책팀으로 구성돼 저출산 대책 관련업무, 출산장려정책 추진, 보육지원사업 등을 추진합니다.

노인복지과는 노인정책팀, 노인지원팀, 노인시설팀으로 구성돼 노인복지관련 정책 추진, 노인지원사업 검토, 노인시설확충 및 관리 등의 업무를 진행합니다.

구로구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2011년 62억원 정도의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중소기업은 최대 2억원 이내에서 연 2.5%의 이자로 융자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소상공인도 최대 3000만원 이내에서 연 2.5%로 대출이 가능합니다. 100억원 정도의 시중은행 협력자금 지원사업도 펼칠 계획입니다. 은행자금을 융자 지원하고 구청이 이자차액을 보전하는 형태입니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나 마케팅 능력과 수출 판로가 부족한 관내 중소기업들을 위해 해외시장개척단 운영과 IT 박람회 참가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구로e몰도 정비해 관내 업체들의 홍보활동을 지원하며 신도림 테크노마트 지하광장에 관내 우수기업제품 상설전시장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정부 보조금 투명한 집행을 위해 운영 중인 시스템은

투명하고 깨끗한 행정 집행을 위해 내년 2월 ‘구민감사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합니다.

구민감사 옴부즈맨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전국 자치구 최초로 주민이 직접 감사청구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옴부즈맨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자치구들의 경우는 감사업무가 포함되지 않는 고충처리 수준이고 현재 주민의 감사청구가 가능한 곳은 광역자치단체인 서울시가 유일합니다. 우리구는 이를 강조하기 위해 옴부즈맨 제도의 이름에 ‘구민감사’라는 수식어를 넣었습니다.

감사대상도 구청장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들의 사업과 활동으로 정해 감사의 성역을 없앴습니다.

임기 중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거창한 지역개발도 중요하지만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서로 하나 되는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주민들의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이 사라지고 공무원들은 주민들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하는 관계가 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 직원들에게 ‘주민들이 좀 더 잘살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달라’고 항상 부탁을 드립니다. 법, 원칙도 중요하지만 실제 주민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달라는 겁니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이런 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주민들도 공무원들을 편안하게 대하는 모습이 생겨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2011년 목표 및 계획

2011년은 실질적인 민선 5기의 원년입니다. 일자리 창출, 아이키우기 좋은 구로 등 모든 사업들의 첫 단추를 잘 꿰매야 합니다. 각 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고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구로구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

구청장이 되고 나니 어려운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여기저기서 ‘돈이 없어 사업을 못하겠다. 각종 법규로 사업하기 힘들다. 일자리가 없어 밥 먹고 살기 어렵다. 보육, 교육환경이 나빠 아이 키우기 어렵다’ 등 많은 어려움들을 호소합니다.

비록 주민 한 명 한 명의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지금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청 때문에, 공무원 때문에 될 일이 안된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민들께서도 힘든 시기에 좌절하지 마시고 더욱 노력하셔서 모든 분들이 지금보다 편안해지시고 행복해 지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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