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상 기부하는 고액 기부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2년 반 만에 40명을 돌파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충희 에트로 대표(56세, 사진 오른쪽)와 한동호 부산 아름다운치과 원장(56세)이 22일 '아너 소사이어티'에 동시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8년 5월 남한봉 유닉스코리아 대표(72)가 첫 회원으로 가입한 후 2년 반 만에 41명으로 늘었다.

연도별로는 2008년 6명, 2009년 9명, 2010년 26명이 가입하는 등 해마다 회원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10년에는 12월에만 4명이 가입하는 등 전체 회원의 절반이 넘는 26명이 올해 가입했다. 지금까지 누적 기부액수도 72억2500만원에 이른다. 

22일 가입한 이충희 에트로 대표는 2000년 '백운 장학재단'을 설립해 연간 20억원 규모로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06년부터 공동모금회에 3600만원을 기부해왔고, 이번에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면서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5000만원을 기부했다. 

현재 이대표는 서울 ROTC 로타리클럽 회원으로도 활발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02년부터는 백운장학재단과 백운갤러리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과 신인작가를 지원하고 있다.

이충희 대표는 “내가 번 것도 제 돈이 아니다. 8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오늘날 사업을 일구게 됐다”며 “다시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는 것 뿐이다”고 말했다.

부산 사상구에서 아름다운치과를 운영하는 한동호 원장도 2004년부터 6년간 12월이면 성금을 기탁하는 등 지금까지 총 2518만원을 기부해왔다. 22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5년간 추가로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현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중앙회 포함)이 20명, 경남 5명, 부산 4명, 인천 4명, 울산 3명, 대구 1명, 광주 1명, 경기 1명, 충북 1명, 경북 1명으로 수도권 등 대도시에 몰려있다. 지난해까지 수도권과 경상도에 집중됐던 회원들이 충북과 광주에서도 나오는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직업별로는 28명이 기업을 경영하고 있으며, 4명이 법무 및 회계법인 대표, 병원 및 약국 운영 3명, 공무원 1명, 기타 5명으로 기업인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50대 14명, 60대 13명, 40대 8명, 70대 4명, 80대 1명, 30대 1명이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고액 개인기부자는 주로 수도권 등 대도시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50·60대 남성 기업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며 “그러나 차츰 다양한 지역에서 사회 지도층들이 관심을 가지고 폭 넓게 참여하고 있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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