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스토리시사 봄 ‘미스맘, 닫힌 교문을 열며’가 남녀평등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양성평등 실천과 인식향상에 기여한 방송프로그램 및 교육 우수사례를 대상으로 23일 페럼타워에서 '제12회 남녀평등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상은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방송과 교육분야에서 양성평등의식 확산에 기여한 사례를 시상함으로써 우리사회의 양성평등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번에 대통령상을 수상한 ‘미스맘…’은 올해 사회적 논란이 됐던 미혼모 학습권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미혼모들의 어려운 점을 실감나게 보여주면서도 이들이 주변과 사회의 지원을 통해 능력 있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보여준 점을 높이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은 부산MBC 창사51주년 특별다큐 ‘0.88의 자화상’과 KBS의 학교체육 개혁특집 ‘미녀들의 반란’이 차지했다.

두 프로그램은 각각 시각과 주제의 신선함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0.88의 자화상’은 저출산 주제의 프로그램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작품으로, 저출산 현상을 흔히 일가정 양립의 차원에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불임 등 다른 제반문제들과 연결시켜 설득력이 높았고, 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의 방송사에서 제작됐다는 점도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높여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미녀들의 반란’은 지금까지 별로 다뤄지지 않았던 여학생 스포츠 참여 기회 결핍 현상을 프로그램의 주제로 발굴한 기획력이 돋보였고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이 객관적이면서도 심층적이어서 설득력이 높은 프로그램이라는 평을 받았다.

우수상에는 SBS 스페셜 ‘브래지어 하고 계세요?’와 KBS 쿨FM 방송의 날 특별기획 ‘우리가 사랑하는 DIVA', 그리고 KBS뉴스9 ‘베트남 신부 살해사건 최초, 연속보도’가 각각 선정됐다.

이 밖에 올해 신설된 장려상(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상)으로 KBS의 생방송 오늘 특별기획 아이는 미래다(7부작)‘저출산과 여성 육아의 미래’, SBS의 드라마 스페셜 ‘산부인과’, MBC의 김혜수의 W(‘세상에서 가장 어린 이혼녀, 열 살 누주드’, ‘말라위, 일부다처제 폐지 논란’, ‘뉴질랜드, 10대 미혼모를 위한 학교’),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내 아버지를 고발합니다-친족 성폭력의 굴레’,  그리고 BBS의 다문화가정 특별 기획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등 총 5편이 선정되었다.

후보작 공모는 지난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주요 방송사, 케이블 방송사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진행됐으며 수상작에는 100만원~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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