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는 28일 공동모금회 신임회장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에서 “회장 선임과정에서부터 투명하면서도 국민들의 의중을 반영하는 방식이어야 함을 천명했음에도 이렇듯 일사천리로 신임회장을 선임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대위는 “공동모금회의 행정공백이 장기화되고 연말연시 모금의 중요성에 비추어 현재 법과 정관이 정한 바에 따라 이루어진 신임회장 선임의 정당성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이동건 신임회장이 공동모금회의 탄생배경 등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갖고 공동모금회의 강력한 내부개혁과 정부의 관치화 저지에 대한 적절한 양식과 자질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확인된 것이 없다는 점에서 공개적으로 신임회장의 입장에 대해 질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27일 공개지원을 마감한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의 선임과정에서 얼마나 공정하게 적임자를 임용하느냐는 점이 새로이 구성된 모금회 이사진의 사회적 신임을 획득하는 데에 관건이 된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따라서 “공동모금회 신임회장께 공동모금회의 개혁성과 독립성을 지켜나가기 위한 소신과 철학에 대해 공개적으로 질의한다”고 밝혔다.

질의서에는 ▲공동모금회 복수화 법 개정에 대한 입장 ▲공동모금회 역사에 대한 평가 ▲투명하고 공개적인 국민의 기구가 되기 위한 개혁안 ▲사무총장 선임에 대한 의견 등을 담고 있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이동건(72) 前 국제로타리 회장을 공동모금회 제7대 회장으로 추대하는 등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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