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같은 기간 1492억9000만원(사랑의 온도 67.5도)보다 169억원 부족하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적은 모금액이지만 목표에 59%를 달성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손길을 계속 이어야 한다는 각계각층의 나눔 참여가 이어지는 등 우리사회 기부문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에도 교도소에서 우표를 모아 보내왔다.

지난해 12월 10일에 진주 교도소에서 같은 방 동료 재소자들과 우표를 모아 73장 2만8970원을 우편으로 공동모금회 중앙회에 보내왔던 김 모 씨가 올해도 동료 재소자들과 우표를 보내왔다.

올해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직업훈련의 일환으로 화훼 교육을 받고 있다는 김 씨는 같은 방 동료 재소자 11명과 함께 1750원짜리 우표 18장, 250원짜리 우표 691장 등 총 742장의 우표를(환가 20만5550원)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로 보내왔다.

김 씨는 우표와 함께 보내온 편지에서“지난해 진주에서 방 식구들과 작은 기부를 하고 꼭 1년 만에 청주 화훼 훈련 식구들과 기부할 수 있는 축복을 얻었다”며“연평도 포격 도발, 어긋난 기부금의 사용 등으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계절에 기부가 주춤하리라 생각된다. 이로 인해 추운 겨울을 유난히 춥게 보낼지 모르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우리 모두 가슴이 아프다”라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28일에는 경기도 안양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라는 나 모 씨가 우표를 보내왔다.

나 씨는 1750원짜리 우표 6장과 250원짜리 우표4장 등 총 1만1500원 상당을 보내왔다.

그는 공동모금회 회장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전에 피부과 병원을 운영을 했으며, 현재 보건법 위반으로 형을 받고 있다”며 짧게 신원을 밝히고 “병원 안내 접수창구에 작은 모금함을 준비해놓고 저와 직원들은 물론, 환자 분들도 동전을 모아서 공동모금회에 기부를 하곤 했었는데 2009년 12월에 마지막 기부를 하고나서 수감이 돼 모금도 할 수 없고, 수용자라 기부도 할 수 없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했다.

나 씨는 “이 우표가 얼마 안 되지만 이곳에서 한 달 동안 열심히 쇼핑백을 만들며 받은 각별한 의미의 작업 장려금이니 정말 소중한 곳에 사용해 주길 바란다”고 밝혀왔다.    

이동건 공동모금회 회장은 “본인들도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 보내주신 정성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한 것 같다”며 “우표를 보내주신 분들의 이름을 밝혀드릴 수는 없지만, 이 분들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이 아닌 가장 높은 곳에 계신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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