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여가욕구가 다양화, 전문화되어감에 따라 노인들의 특성에 맞는 레저스포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8일 실버산업전문가포럼과 대한어르신체육회의 주관으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고령사회의 어르신체육정책과 전국어르신체전 개최방안'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실버산업전문가포럼 구하주 회장은 "고령층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는 것은 개인적 삶의 건강과 활력을 위해 좋을 뿐 아니라 그렇지 않을 경우에 발생하게 될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노인들의 생활 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축사에서 국회의원 연구단체 복지사회포럼 대표 장복심 의원은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 운동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고 건강한 체력 유지를 비롯하여 건전한 여가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 할 수 있다"며 "어르신체육의 필요성과 전국어르신체전 개회방안이 이런 해결안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경기대 최성애 교수는 노인체육의 중요성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노인들의 여가욕구가 점차 다양화, 전문화 되어가고 있고 이러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노인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레저스포츠 프로그램과 시설확충, 스포츠 대회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노인 올림픽과 같은 노인들만을 위한 종합스포츠 대회가 아직은 없다"며 “이러한 현실을 가만해 볼 때 노인 레저스포츠 대회 유형을 즐거움과 대인관계형성을 위한 축제형과 노인의 최대운동 수행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전문 스포츠 대회 등의 유형으로 나누어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화관광부가 2000년 실시한 '국민생활체육활동 참여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60세 노인인구 255명 중 36.8%가 생활체육에 주2회 이상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 어르신 체육회 장현호 사무총장은 "전국 어르신체전을 내년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1회 어르신체전에는 실내종목 10개 등 17개 종목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목은 댄스 스포츠, 낚시, 체조, 바둑, 장기, 포크댄스, 당구, 탁구, 배드민턴, 골프, 도로사이클, 게이트볼, 수영, 에어로빅, 볼링, 아쿠아로빅 등이며, 16개 시도별 3천328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어르신체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어르신체육 전담기구 설치 △어르신체육진흥법 마련 △지자체의 노인복지회관의 체육지원 △스포츠 마케팅 △방송 및 언론의 지원 △어르신 체전의 최종 목표는 세계대회 △전국어르신체전과 노인취업 등을 제시했다.

또한 그는 내년 전국어르신체전을 위한 예산 확보, 개최지 선정을 위한 추진위원회 결성 및 세계 대회를 위한 준비 착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호 실버산업전문가포럼 전문위원은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부상가능성을 지적하고, 대한체육회, 국민생활체육협의회와 같은 전문 체육단체와 연계할 것을 제안했다.

고려대학교 설민신 교수도 "전국 규모 대회로서의 체계화, 제도화, 조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존 노인체육대회의 상호연계 및 보완작업이 시급하다"며 공공적 기관과 여가 및 스포츠 기관과의 유기적 조합과 통합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윤경 기자 ohnew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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