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근무평점 가산점을 받기 위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허위로 취득한 공무원과 돈을 받고 이를 도운 사회복지시설 대표 등 57명을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모(46.서울시청) 씨 등 공무원 34명은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교육을 받지 않고 가짜 현장실습 이수확인서를 발급받아 자격증을 딴 혐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에게 돈을 받고 허위 확인서를 작성해 준 김모(32.여) 씨 등 사회복지시설 대표 23명도 같은 혐의로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 공무원들은 사이버대학교 학점은행제 이용 시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손쉽게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을 악용해 복지시설로부터 실습 이수확인서를 발급받아 사이버 대학교에 제출했다.

공무원들은 사회복지시설 대표에게 10만~30만원을 주고 한 학기에 120 시간을 실습한 것처럼 실습이수 확인서를 발급받아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면 승진평정 때 최대 0.5점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대학교 학점은행제를 이용하면 손쉽게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딸 수 있다는 인터넷 홍보 글을 보고 일부 공무원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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