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기본급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5%씩 인상됐으나,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지난 2년간 동결돼 왔다.

서울시는 시에서 보조금(인건비)이 지원되는 1052개 사회복지시설에 종사하고 있는 총9880명의 종사자 보수를 올해 8% 인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여기엔 국고보조금을 지원받는 보육시설, 지역아동센터·그룹홈, 여성·부랑인시설과 정규 종사자를 두고 있지 않는 경로당·노인교실 등을 제외한 대다수의 정규직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포함됐다.

이번 8% 인상은 서울시의 긴축·균형재정 운영기조로 인해 올해 사업예산의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6.7%)된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으로 큰 폭의 인상이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관 등 이용시설 사회복지사(직원) 7호봉의 경우 연 157만8000원이 인상됐으며, 선임사회복지사(대리) 10호봉은 연 192만3000원, 과장 12호봉은 연 218만4000원, 부장 14호봉은 연 256만5000원이 인상됐다.

서울시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은 공공의 손길이 가장 절실한 저소득층에 대한 현장 복지서비스를 담당하는 주체이기 때문에 이들의 사기가 수혜자에 대한 서비스 질과 직결되는 만큼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재정 하에서도 인상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임금인상에 따라 이들 시설에 올해 지원되는 인건비는 지난해에 비해 308억 원이 증가한 약 2895억 원이다.

서울시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열악한 처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시설종사자의 보수를 올해 공무원 보수대비 전체 평균 90.4% 수준에서 오는 2014년까지 95% 이상 달성을 목표로 처우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시복지재단에 지난 1월초 연구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이며, 오는 7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처우개선 실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시는 정규직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보수수준이 매우 낮은 사회복지시설 비정규직 종사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올해 매월 3만원씩 처우개선비를 신설해 지급한다.

이들은 희망플러스통장 사례관리, 노인돌봄서비스, 노인일자리사업 등 166개 시설에 종사하고 있는 1597명으로 연간 소요액은 5억7400만 원이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서울시의 보수현실화 노력이 복지정책 현장에서 시민 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