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휴양’ 넘어 ‘복지’…녹색환경 혜택 불평등 해소 역점

산림청 녹색사업단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녹색사업단의 주 사업영역은 산림환경조성 및 기능증진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내사업과 해외산림자원 조성 및 개발을 통한 안정된 국가목재자원확보와 산림분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해외사업으로 구분됩니다.

국내사업으로는 소외계층을 위한 녹색복지공간조성, 도시지역 녹색나눔숲조성, 숲체험공간조성 및 숲홍보 등을 수 있습니다.

해외사업으로는 해외산림자원조성, 목재펠릿공장설립, 사막화방지사업, 국내외 글로벌 농색인재양성사업, 국민통합참여형해외조림운동 및 기타 다양한 국제산림협력사업 등이 있습니다.

특히 복권기금인 ‘녹색자금’으로 사회복지시설에 녹색공간 조성과 우리숲 큰나무 발굴 및 보전사업(가칭 KBT사업) 등 많은 이들이 숲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녹색자금의 효율성을 제고한 결과 2006년부터 4년 연속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복권기금사업성과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있습니다.

사업단은 또 현 정부의 국정지표이자 전세계적 화두인 저탄소녹색성장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산림자원 조성 및 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해에는 정부로부터 해외자원개발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국내유일의 해외산림전문기관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녹색복지사업계획 입안을 총지휘 했는데 추진배경은

계명대학교 환경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중 2008년 7월 녹색사업단장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습니다.

그동안의 녹색자금 지원분야를 현 정부의 국정지표이자 전 세계적으로 화두인 저탄소녹색성장으로 새로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녹색복지공간조성사업 즉, 사회복지시설 녹색희망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2009년부터 세계최초로 ‘사회복지시설 + 녹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계기는

산림분야에 사명감으로 공직에 35년간 몸담고 계셨던 아버님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분야의 학문을 전공하게 됐으며, 녹색사업과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아버님의 뒤를 이어 산림과 관련된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종사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진 것은 전국의 산야를 조사하면서 이 풍요로운 녹색환경을 전 국민이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녹색환경이야말로 계층간 소통과 사회적 복지의 불평등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로 생각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었던 것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조성철 회장으로부터 우리나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다양한 조언과 공감대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녹색사업의 지금까지의 성과와 반응은

2007년도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사회복지생활시설 3050여개소에 12만여명이 생활하고 있으나 지자체의 사회복지생활시설 숲 조성을 위한 예산 투자율은 수도권 기준 전체 예산대비 0.6%에 불과, 소외계층을 위한 녹색공간조성이 매우 열악한 실정입니다.

이에 녹색사업단은 사회복지시설의 녹색복지공간 조성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2008년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이듬해부터 본격 실행해 옮겼습니다.

2009년도에는 전국 21개소에 38억원, 2010년도에는 48개소에 54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는 78개소에 76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직도 우리 사업단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장애인시설 등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녹색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녹색자금으로 녹색복지공간을 마련한 일부 사회복지시설들은 정원을 채우는 것을 넘어 입소대기자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또 녹색복지공간을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한 시설들은 지금까지의 기피시설이라는 아픔을 벗어나 이웃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통해 계층간의 갈등이 해소되는 등 이른바 ‘소통, 나눔, 공유, 통합’을 위한 활력이 넘치는 지역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이 사업을 잘 추진했구나 하는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녹색사업 추진을 위한 기금 조성은

녹색자금은 ‘맑은물’과 ‘깨끗한 공기’ 제공 등 산림환경기능에 대한 국민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회환경포럼’에서 처음 논의되고 산림청과 임업인 등의 노력과 여야의원 37명의 서명으로 산림법개정을 통해 산림의 환경기능 증진을 위한 녹색자금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습니다.

현행 녹색자금의 주 조성 재원은 복권기금으로 매년 전체 복권수익금 중 2.04%인 약 200억원 정도를 녹색자금 지원사업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녹색사업단은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을 펼치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공헌활동은 사회적 책임뿐만 아니라 사업단 직원들이 갖춰야할 기본적 품성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업단 CI의 세가지 색을 상징화해 매년 세가지 사회공언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첫째 식목일 날 사회복지시설에 나무를 심는 환경나눔(그린), 둘째 창립기념일날 어린이집을 찾아 펼치는 행복나눔(파랑), 셋째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 불우이웃을 돕는 정나눔(노랑)입니다.

시각장애인과 어울림 산행, 노인요양센터에 나무심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2010년 9월에는 어린이 보호시설인 대전 천양원을 찾아 생필품을 기부하고 유기농채소를 파종하고 조경수 정비작업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달 뒤 천양원 원장이 전화를 해서는 금값이 된 배추파동에도 천양원은 배추 걱정 없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특별한 감사의 전화에 직원들 모두 기뻐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23일에는 대전 연탄은행에 연탄(2000장)을 기부하고 동구 산내동 10가구에 임직원이 직접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업단의 사회공헌활동은 사업단의 정체성을 내면화하는 활동인 동시에 개인의 자존감을 높여줘 조직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민을 섬기며 봉사하는 기관으로 늘 거듭날 것을 약속합니다.

해외에서 녹색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사업단은 2001년부터 (사)미래숲 등의 단체를 지원해 중국 서안, 길림성 서북부, 몽골 울란바타르시, 쿠부치 사막 등에 녹화조림 활동을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쿠부치는 수신년 전만 해도 풀이 우거진 지역이었으나 기후변화와 지나친 방목 등의 이유로 사막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돼 현재의 사막넓이는 동서길이 400㎞, 남북길이 50㎞에 이릅니다.

녹색사업단과 미래숲이 만든 한중우호녹색성장은 이 쿠부치에 길이 18㎞, 평균 폭 500m, 전체면적 1400㏊에 이르는 방풍림을 조성했습니다. 중국 공청단은 녹색사업단의 지난 9년간 사막화 방지를 위한 노력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이곳에 지난해 5월 ‘녹색사업단 생태림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또 올해부터는 우리 국민 누구나 지구녹화사업과 국가산림자원조성에 참여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해외조림운동을 남미 칠레에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 외 산림환경기능증진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은

일반국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도록 유니버설 디자인 설계에 의한 생활권역 내 공원 등 숲조성 사업인 ‘녹색나눔숲’과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태체험 공간인 ‘녹색체험시설 조성사업’, 정서적 안정 및 신체적 건강증진 도모를 위한 ‘녹색체험교육사업’과 ‘녹색홍보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 지난 10년간 관련 공익사업에 총 1109억원의 녹색자금 지원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녹색복지 실현을 위해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숲이 미래자원이며 차별없는 ‘복지기반’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가졌으면 합니다. 또 작게나마 함께 만드는 숲, 소외계층을 위한 숲 관련 활동에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많이 이뤄지기 기대합니다. 올해부터 조성에 들어가는 사업단의 ‘사회복지나눔숲’이나 지자체의 ‘시민의 숲’ 같은 곳 말입니다.

우리 기업들도 사회적 안정과 발전 그리고 계층간 소통을 가져오는 이와같은 녹색복지공간조성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회적 책임을 더 높였으면 합니다.

임기 중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다문화가정, 청소년 가장, 장애인 등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취약.소외계층들이 숲치유, 숲체험 등 각종 산림휴양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적.육체적 치유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국내 첫 사회복지형 녹색나눔공간인 ‘사회복지 나눔숲(가칭)’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올해부터 2년간 사업으로 녹색자금 80~1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청소년, 노인, 다문화 갈등 같은 사회문제에 국민이 공감하고 공동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산림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사회참여활동의 장으로 활동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특히 사회복지 나눔숲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되 취약.소외계층에 대한 이용기회와 편의를 강화하고, 소회계층을 위한 사회복지기능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사회참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측면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습니다.

또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제공 및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산림분야에서의 사회적 공익적기업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산림문화교육, 산림문화 프로그램개발.보급 등 산림분야 사업을 주요 사업모델로 하는 일자리 창출형 사회적기업입니다.

올해 발기인 모집을 하고 올 상반기 중에 법인을 설립 한 후 2012년 상반기에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녹색사업단의 목표 및 추진계획

녹색사업단은 중장기 미션으로 ‘지속가능한 산림가치 창출로 녹색복지 실현과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여’로 설정했으며, 비전은 ‘녹색장국을 구현하는 세계 속의 Green Frontier’로 삼고 산림부분의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녹색자금을 통해 올해에 112개 사업에 191억원을 소외계층을 위한 녹색복지공간으로 조성, 사회․문화․정서적 복지 강화 사업을 집중 지원하는 등 올해에는 총 211억원의 녹색자금을 공익사업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해외산림자원 확보 역할 수행과 우리숲 큰 나무 발굴 및 보전사업, 백두대간 숲생태원 수행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숲이 이제는 ‘휴양’을 넘어 ‘복지’인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오늘날 숲과 같은 녹색공간은 인간의 정서와 육체적 건강, 주거환경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조사 자료에 따르면 소득, 경제적 지위에 따른 녹지환경 불평등 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도시공원이 경제적 소득이 높은 지역에 비해 확연히 적었으며, 거리상 생활권과 떨어져 있는 등 접근성도 낮게 나타났습니다.

숲에 대한 가치를 법국가적으로 재조명하고 기업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ㅛ 참여하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꾸준히 알리며, 녹색복지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소외계층을 위한 녹색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고, 녹색환경에 불평등, 녹색성장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다 많은 국민들이 숲의 가치를 깨닫고 숲의 혜택을 몸소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사진 문혜원기자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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